'삼성전자 이삭줍기' '동학개미운동' 패러디 봇물…기회는 지금?
코로나19 사태 이후 삼성전자 놓고 개인 '사자' vs 외국인 '팔자' 한판 승부
온라인에서 현재 상황 패러디 잇따라…"개인 매수 행진, 과거 사스·메르스 학습효과"
- 박기호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전날(12일) 코스피시장이 한때 5% 급락해 8년5개월 만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음에도 개인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대장주 삼성전자의 인기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
지난 1월20일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개인들은 삼성전자를 무려 5조원 넘게 순매수했다. 최근 6거래일 동안 개인이 사들인 삼성전자 주식만 1조9731억원 어치에 달했다. 연일 삼성전자를 팔아치우고 있는 외국인과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개인들의 삼성전자 순매수 행진에는 반도체 업황 반등에 대한 믿음이 깔렸다. 저가 매수의 기회로 보고 있는 것이다.
급기야 온라인 주식갤러리를 중심으로 '동학개미운동'이라는 신조어까지 탄생했다. 삼성전자를 놓고 개인과 외국인이 치고받는 지금의 상황을 1884년 반봉건반침략의 기치로 일어난 농민들의 사회개혁운동 '동학농민운동'에 빗댄 것이다.
이 신조어에 대한 의미로는 '대한민국 건국 101년(2020)에 개인투자자가 중심이 돼 일으킨 반기관반외인 운동으로 2020년 1월20일 이후 개인들이 총 9조9270억원을 매수한 운동을 뜻한다'고 써있다.
지난 1월20일 이후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이 순매수한 금액은 13조442억원이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들은 10조3415억원, 기관투자자들은 4조434억원을 순매도했다.
장 프랑수아 밀레의 '이삭 줍는 사람들'을 패러디한 그림도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 이삭을 줍는 여인들이 바닥에 널린 삼성전자 주식을 줍는 모습이다. 갤러리의 한 유저는 '요즘 한국주식장 기웃거리는 주린이들(주식+어린이) 공통점'이라는 제목의 글에 이 그림을 올려놓고 "지금 삼성전자 사도 되느냐"고 물었다.
삼성전자 주가가 언제 반등할지는 예단하긴 어렵다. 그러나 개인의 삼성전자 주식 매수 열기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과거 사스와 메르스 사태 때 전염병 확산이 진정된 뒤 주식시장이 급반등했다는 학습효과가 개인들의 삼성전자 매수 열기의 배경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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