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문 한투 사장 "올해 영업익 1조 목표...3년내 순익 1조 클럽"

발행어음 중단 가능성 일축…"당국에 충분히 설명"
현장경영 각오…카카오 협업·M&A 등판 가능성도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7일 여의도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1.7.제공 = 한국투자증권. ⓒ News1

(서울=뉴스1) 양종곤 기자 =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발행어음과 관련한 금융당국의 징계를 앞둔 가운데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업계에서 거론되고 있는 제재로 인한 영업정지 가능성을 일축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 사장은 또 올해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고 3년내 순이익 '1조 클럽'을 가입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정 사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한투증권 본사에서 취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정 사장은 '금융당국 제재 최악의 경우는 영업정지일 수 있다'란 기자의 질문에 "최악의 상황은 생각하지 않는다"며 "(당국에) 최대한 설명을 하고 이해를 구하겠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한투증권의 발행어음 조달자금 운용건에 대해 자본시장법상의 개인 신용공여 금지 등의 규정을 적용해 영업정지에 상당하는 징계안을 논의하고 있다. 한투증권은 발행어음 1호 인가 사업자다. 이 때문에 안대로 징계가 이뤄지만 업계 안팎의 파장이 크다. 지난달 20일 결론을 내지 못한 제재심의위원회는 오는 10일 논의를 이어간다.

정 사장은 "금감원의 지적사안에 대해 (우리가) 어떻게 일을 처리한 것인지 설명을 잘해야하는 상황"이라면서도 당국의 규제 강화를 올해 어려운 경영 여건 중 하나로 지목했다. 당국의 제재 움직임에 대해 우회적으로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는 "종합검사의 부활과 같은 사안은 영업하는 입장에서 다시 (조직 전반을) 돌아보게 한다"며 "새로운 인가사업이나 부동산 신탁업을 준비하면서 '정도 영업'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고 했다.

정 사장은 올해 영업이익 1조원 목표와 관련해 "초대형 투자은행 중 3년 연속 최대 순이익을 거뒀다"며 "현재 성공을 자만하지 않고 현장을 누비면서 처음부터 시작하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이르면 1분기 중 카카오뱅크와 계좌 개설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며 "지주가 답할 사안이지만, M&A시장에서 좋은 물건(매물)이 나오면 언제든지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투증권의 모회사인 한국금융지주는 카카오뱅크의 최대주주다. 한투는 KDB대우증권(현 미래에셋대우),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현대증권(현 KB증권) 인수전에 참여한 바 있다.

증권업계 최장수 CEO였던 유상호 부회장의 후임인 정 사장은 지난 1988년 동원증권에 입사했다. 근무기간 30년 중 27년을 투자은행(IB) 사업부에서 보냈다. 삼성카드, 삼성생명 등 당시 업계 최대 기업공개(IPO) 성과를 낸 '정통 IB맨'이다. 한투증권은 초대형 투자은행(IB) 중 3년 연속 최대 순이익을 거두는 성과를 올렸다. 이 회사는 순수 금융지주 계열회사로서 은행 계열(상품 판매)이나 제조사 계열(퇴직연금) 지원없이 성장해와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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