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ING생명 2.3조에 인수…5일 이사회서 개최

이사회 의결 후 주식매매계약 체결 예정
금융위 심사 거쳐 올해 안에 인수 마무리

조용병 신임 신한금융그룹회장2017.3.27/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신한금융지주가 ING생명보험을 2조3000억원에 최종 인수한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오는 5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ING생명 인수를 정식 안건으로 상정한다.

신한금융은 ING생명 지분 59.15%를 주당 경영권 프리미엄(15%)을 포함한 4만7400원에 사들이기로 했다. 신한금융은 이날 금융위원회에도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의사를 전달했다.

신한금융과 MBK파트너스의 협상 가격은 지난 5월 2조5000억원에서 지난달 2조4000억원까지 낮아졌었다. 이후 신한금융은 3000억~4000억원 더 낮춘 가격을 제시했지만, 협상이 자기화할 조짐을 보이자 양보했고 2조3000억원 선에서 마무리됐다.

이 과정에서 ING생명 임직원들에게 지급할 스톡옵션과 위로금, 자살보험금 지급 방안, 회계 관련 우발채무 처리 방안 등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했지만, '큰 틀'에서 합의는 이뤄졌다. 이번 2조3000억원은 스톡옵션 및 위로금 등 각종 협의 내용이 포함된 금액이다.

신한금융은 5일 이사회 직후 MBK파트너스와 SPA를 체결할 계획이다. 신한금융 이사회에서 ING생명 인수를 승인하면 금융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이르면 올해 말 거래가 최종 마무리된다.

신한지주는 1조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을 통해 ING생명 인수를 위한 자금조달을 마쳤다. 5600억원 규모의 외화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이어 원화신종자본증권을 추가로 발행한 데 따라 출자 여력은 2조8000억원이 됐다. 갑작스러운 상황에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을 정도로 자본 여력을 갖춘 상태다.

IB업계 관계자는 "2조3000억원의 SPA 계약으로 합의가 이뤄졌다"면서도 "이는 잠정이다 보니 세부 협상 과정에서 소폭 변동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ING생명 인수가 이뤄지면 신한금융의 총자산은 453조원에서 484조원으로 늘어나 자산 규모 463조원의 KB금융을 추월한다.

jd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