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증권사 브로커리지 수익비중 30% 깨졌다
중소형사는 40% 육박…"수익구조 다변화에 어려움"
"증권업 규모의 경제 심화…불공정경쟁 방지 강화"
- 김태헌 기자
(서울=뉴스1) 김태헌 기자 = 지난해 대형 증권사의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 비중이 사상 처음 30% 밑으로 떨어졌다. 자본 규모와 운용능력을 앞세워 투자은행(IB)과 상품운용 부문 수익을 확대한 결과다.
25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서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자기자본 3조원 이상 증권사 7곳의 브로커리지 수익 비중은 28.6%로 나타났다. 전년(37.3%)보다 9%포인트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상품운용 비중은 27.1%에서 39.4%로 급증했다. IB 부문도 최근 몇 년 동안 꾸준히 증가해 23.1%까지 늘었다. 김영도 한국금융연구원 자본시장연구실장은 "대형사는 IB 및 기타업무, 상품운용으로 전체 수익의 60% 이상을 벌어들였다"며 "수익구조 다변화가 증권사 규모에 따라 차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증권업계 전체 수익(12조5860억원) 중 브로커리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31,8%(3조9970억원)였다. 역대 최저 수준이다.
거래수수료 면제 등 '제 살 깎아 먹기' 경쟁은 과열되고 있다. 하지만 중소형사의 브로커리지 수익 비중은 여전히 40% 전후다. 수익구조 다변화 요구가 크지만 자본력이나 운용력을 기반으로 한 IB 부문에서는 대형사가 중소형사보다 우위를 선점할 수밖에 없는 탓이다.
이지언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NCR 규제 개선, 초대형 투자은행(IB) 육성 등 대형사 위주 정책으로 증권사의 위험인수 규모가 커졌다"며 "자본 규모가 곧 경쟁력으로 이어지면서 대형사 수익 증대가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단기금융업 인가 등으로 대형 증권사의 자본 운용 규모가 커지면 중소형사와의 수익 격차가 더 벌어진다는 얘기다.
금융연구원은 "IB 부문 사업에서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 불공정 경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당국이 제도·감독 정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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