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3低 기회] 길 잃은 여윳돈이 갈 곳은?
하반기 코스피 '2200'…엔화 강세에 제조업 기대감
대체투자 인기·중위험 상품 대세 이어갈 듯
- 류보람 기자
(서울=뉴스1) 류보람 기자 = 초저금리 상황이 길어지며 '돈 둘 곳이 없다'는 목소리가 높다. 투자자들은 "금리가 사실상 마이너스"라며, 은행들은 "계좌 운영비용을 받아야 할 지경"이라며 울상이다. 저(低)금리, 저유가, 저달러 '신3저'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안정형 투자자도 중위험·중수익성 상품으로 눈을 돌려 금리 보릿고개를 넘겨야 한다"고 조언한다.
◇ "하반기 증시 2200 상승"…공모·배당주 매력도
우리나라는 여전히 해외 원유 의존도가 높아 저유가 수혜국으로 분류된다. 국제유가가 하락하면 생산비가 줄어들고, 영업이익률과 PER(주가수익비율)도 개선될 여지가 있다.
박중제 메리츠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수요 등이 당장에 개선될 거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저금리와 달러 약세 등 대외환경은 확실히 긍정적"이라며 "하반기에는 4~5년간 이어진 박스권 장세를 뚫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박 팀장은 "하반기 중 2100선을 넘어 2200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있고 대표적인 수혜 업종은 성장주보다는 철강, 건설 등 제조업과 IT 등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업의 영업실적이 개선되면 배당주나 배당주펀드에도 청신호다. 정부의 배당 확대 정책 등에 힘입어 시중금리 이상의 수익이 기대된다. 하반기 공모주 시장도 기대할 만하다. 두산밥캣,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조(兆) 규모 대어들이 남았다.
◇ 대체투자처 겨냥한 사모펀드…부동산 특히 인기
주식과 채권 외에도 해외 부동산, 인프라, 재생에너지 등 대체투자처에 투자하는 사모펀드(PEF)가 인기다. 올해 상반기 사모펀드 약정액은 2004년 제도 도입 이후 처음으로 60조원을 달성했다.
임대료 수익이 안정적인 오피스빌딩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해외부동산펀드의 인기는 특히 뜨겁다. 4~5% 확정금리를 내세운 미래에셋증권의 '베트남 랜드마크72빌딩 자산유동화증권(ABS), 한국투자증권의 '하나 그랜드티마크부동산펀드 1호' 등의 완판 사례가 대표적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하반기에도 공모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사모펀드 상품을 내놓을 전망이다. 직접 매입보다 안정적 수익이 보장되는 대규모 빌딩에 투자할 수 있고, 분산형 재간접투자 상품의 경우 개별 투자처 상황이 악화해도 타격을 줄일 수 있어 하반기에도 매력이 충분하다는 시장 평가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들 상품이 내건 '확정 금리'가 '확정 원금'은 아니라는 점은 주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해외투자는 해당 국가의 경제 여건이나 환율, 에너지는 유가 급변 등의 변수에 따른 위험이 있다"며 "금리보다 큰 폭의 원금 손실이 있을 수도 있다는 점을 투자 전에 알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 '안전지향' 지키기 어려워…중위험으로 한발 나설 때
문윤정 신한금융투자 PB팀장은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원하는 4~6% 수익대도 정기예금이나 국채·회사채 등 기존 안정형 상품으로는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라며 "중수익·중위험 상품이 불가피한 선택지가 됐다"고 말했다.
문 팀장은 "하반기에도 금리와 유가, 달러 약세가 이어진다면 국내 투자자 입장에서는 환율 연계 파생결합증권(DLS) 등을 노려볼 만하다"며 "부동산이나 해외증권 관련 상품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라면 브렉시트 실현 리스크가 남은 유럽보다는 아시아권 이머징마켓에 주목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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