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제조사 태림포장공업그룹 통째로 사모펀드에 매각

IMM PE, 태림포장 계열 7개사 3500억에 인수..오너 바이백 계열사 빼면 2500억원

(서울=뉴스1) 김미정 기자 = 국내 1위 골판지 포장재 업체인 태림포장공업그룹이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IMM 프라이빗에쿼티(PE)에 통째로 인수된다.

지난 6일 태림포장공업은 최대주주 정명섭 회장 외 8명이 보유한 지분 58.9%(4167만790주)를 IMM PE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공시했다. 같은날 자회사인 동일제지도 지분 35.54%(1370만9500주)를 IMM PE에 매각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태성산업, 월산, 비코, 동림로지스틱스, 동원제지 등 그룹 내 비상장 자회사 5곳도 IMM PE에 일괄 매각된다. 총 매각가격은 약 35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창업주인 정 회장은 향후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분쟁이 발생하거나 기업 가치가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 태림포장공업과 핵심 자회사를 PEF에 일괄 매각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견그룹 오너일가가 업을 계승하지 않고 회사를 통째로 투자회사에 파는 것은 이례적이다. 정동섭 태림포장공업 회장 동생인 정영섭 부회장은 동일제지와 월산대표, 장남인 정상문 사장은 태림포장공업 재표, 차남인 정유천 사장은 제이타우젠트 대표를 맡고 있다.

태림포장공업은 지난 1976년 창업한 중견 제지업체다. 지난 2013년 말 기준 국내 골판지 포장 산업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 12.9%를 기록했다. 골판지 제조와 포장을 중심으로 상장사 2곳(태림포장공업, 동일제지), 비상장사 14개를 거느리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520억원, 159억원, 당기순이익은 179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달 24일 태림포장공업은 최대주주 지분매각 검토설에 대한 한국거래소 조회공시 답변에서 "최대주주와 IMM PE간 지분매각을 협의 중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골판지 제조 및 포장업과 직접 관계까 없는 계열사는 되사오기로 했다. 골프장을 영위하는 제이타우젠트, 부동산관리업을 하는 대성강화판지, 화장지 지관을 만드는 코렌소코리아 등이며 가격은 1000억원 가량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태림포장 오너일가의 실매도가는 2500억원 수준이다.

m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