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상장 제일모직 주식도 '로또'..공모가 2배 전망도

키움증권 9만원, KTB투증 7만원, 하이투자증권 7만7112원 전망

삼성에버랜드를 승계한 제일모직이 오는 18일 상장한다.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삼성SDS에 이어 이달 18일 상장하는 제일모직(구 삼성에버랜드) 주가도 로또가 될 가능성이 높다. 제일모직 상장 후 1주당 가격이 최소 7만원대, 높으면 공모가 두배에 이르는 9만1000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다.

2일 키움증권은 오는 18일 상장 예정인 제일모직의 상장 후 목표주가로 9만1000원을 제시했다. 이는 지금까지 제일모직 목표주가를 제시한 3곳 증권사중 가장 높다. 박중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제일모직 영업가치에다 보유중인 삼성생명과 삼성바이오로직스 가치를 합쳐 기업가치가 총 10조5000억원 가량 될 것으로 보고 이같은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한편 KTB투자증권은 목표주가로 7만원으로, 하이투자증권은 KTB증권과 비슷한 7만7112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이들 증권사도 비슷한 방법으로 기업가치를 8조원 이상으로 추정했다.

증권가는 제일모직이 상장한 후 삼성전자가 지주회사인 삼성전자홀딩스와 사업자회사인 삼성전자로 인적분할되고 제일모직과 삼성전자 홀딩스가 합병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제일모직은 오너 일가 지분이 46%에 이른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그룹의 최상위 지배기업이면서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최대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제일모직은 이달 3~4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10~11일 공모청약을 거쳐 1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다. 희망 공모밴드는 주당 4만5000원~5만3000원이다. 공모주식수는 2874만9950주다. 공모가가 상단가격에 결정되면 공모액은 1조5000억원에 달한다.

공모가가 19만원이었던 삼성SDS 주가는 2일 전날대비 2.77%(9500원) 오른 35만3000원으로 마감했다. 장중 최고가는 지난달 26일 기록한 42만95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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