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지배구조 '정점' 에버랜드 상장 수혜주는?

3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삼성 본관 안내데스크에서 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삼성에버랜드는 이날 앞서
3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삼성 본관 안내데스크에서 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삼성에버랜드는 이날 앞서

(서울=뉴스1) 이지예 기자 = 3일 삼성그룹의 삼성에버랜드 상장 추진 발표에 증권가에서는 수혜주 찾기에 분주하다.

이번 조처로 가장 큰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은 역시 에버랜드의 지분을 직간접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삼성그룹주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에버랜드 지분 25.10%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삼성전자는 이번 상장이 마무리되면 경영권 승계 안정화 차원에서 인적분할 혹은 에버랜드와의 합병 이슈가 부각될 전망이다.

홍성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으로 그동안 삼성전자의 주가 할인요인이 해소될 전망"이라며 "단기간 내 지배구조 개편이 완료되지 않아도 향후 방향성 측면에서 주가하락 리스크는 제한적이라고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에버랜드 지분을 8% 갖고 있는 삼성SDI도 수혜주로 분류된다. 삼성카드와 삼성물산도 에버랜드 지분을 5%, 4.1%씩 보유하고 있다. 이들 계열사는 향후 에버랜드 주식을 매각후 자사주 매입을 하는 식으로 각각 지배력 강화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건자재 업체 KCC도 에버랜드 상장으로 날개를 달았다. 고(故)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동생 정상영 명예회장이 설립한 KCC는 애버랜드 지분 17.00%를 보유한 2대주주다. 지난 2011년 말 현재의 에버랜드 지분을 삼성카드로부터 사들였다.

에버랜드 상장 소식이 나오자 KCC는 10% 넘게 치솟으며 신고가를 갈아 치웠다.

삼성그룹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관련펀드도 낙수효과를 누릴 전망이다. 삼성그룹펀드는 지난달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건강 악화설로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이미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바 있다.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 국내 삼성그룹펀드의 1개월 평균 수익률은 3.15%다. 같은기간 테마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을 올렸다.

삼성자산운용의 코덱스(KODEX) 삼성그룹 상장지수펀드(ETF)도 에버랜드 상장 발표에 1% 넘게 올랐다.

임상국 현대증권 투자컨설팅센터 연구위원은 "에버랜드는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핵심기업"이라며 "삼성SDS에 이어 에버랜드 상장 추진에 따른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이 빨라질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ezyea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