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대출사기사건 금감원직원 1명외 추가 연루자 없다"
주범 전씨 체포못한채 마무리 수순
- 이훈철 기자
(서울=뉴스1) 이훈철 기자 = 수천억원대 KT ENS 협력업체 사기대출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방경찰청 경제범죄수사대 수사관들이 지난달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협력업체 엔에스(NS) 쏘울, 중앙티엔씨 사무실 압수수색을 마친 후 압수품을 담은 박스를 옮기고 있다. 2014.2.1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1조8000억원대의 사상 최대 대출사기 사건과 관련 경찰은 금융감독원에는 김모 과장외에 추가 연루자가 없는 것으로 잠정 결론내고 수사를 마무리키로 했다.
22일 사건을 담당한 경찰 관계자는 "현재 구속된 협력업체 대표들은 하나같이 모든 일을 NS쏘울의 전씨가 꾸몄고, 전씨가 모든 것을 알고 있다"며 "전씨에게 (연루자 확인을) 미루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현재로서는 더이상 추가적인 범행 가담자 확인이 어렵다고 보고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 할 계획이다. 사건 주범이 잡히지 않은 상황인 만큼 불완전수사로 남게 됐다.
한편 추가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금감원 박모 팀장에 대해서 경찰은 (박팀장은) 연루자가 아니라고 결론지었다. 박 팀장이 단순히 김 과장과 대화를 나눴다고해서 의도적으로 관련 사실을 외부에 알렸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앞서 박 팀장은 주무 부서의 담당 팀장으로서 금감원이 이번 대출사기 사건을 최초 적발·조사하는 전 과정을 담당했으나, 최근 김 과장과의 통화사실이 알려지면서 조사 진행과정을 김 과장에게 알려 외부에 유출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앞서 이번 사건은 전씨 등 KT ENS의 협력업체 대표들이 범행을 주도하고 KT ENS 김모 부장이 가담해 총 16개 금융회사로부터 1조8000억원대의 대출을 받아낸 뒤 3000억원의 대출금을 상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금융감독원 김모 과장은 전씨에게 관련 조사진행 상황을 사전에 알려줘 사실상 전씨의 해외도피를 도와준 것으로 드러났다. 김 과장은 그 댓가로 전씨로부터 골프 접대 등 향응을 제공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비리를 감독해야 할 감독당국자가 대출사기 조사 진행 상황을 외부에 유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사당국의 칼날은 금융권과 당국으로 확대됐다. 추가적으로 대출을 승인해 준 은행 내부 관계자의 연루 여부도 관심대상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현재까지 금감원 내부감찰과 경찰의 수사에서 추가적인 금감원이나 은행 직원의 연루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경찰은 전씨가 잡히면 모든 범행 가담·연루자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boazh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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