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요동 금융시장' 한은 총재와 은행장들의 관심은
25일 금융협의회
- 배성민 기자, 이현아 기자
(서울=뉴스1) 배성민 이현아 기자 = 은행장들의 관심은 역시 국정감사였다. 25일 오전 7시30분 이른 시간에 5개 은행장이 서울 남대문로 한국은행에서 모였다. 김중수 한은 총재와 함께 조찬을 하며 여러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금융협의회 자리였다.
이건호 국민은행장과 신충식 NH농협은행장이 먼저 도착했다. 각 은행의 지주회사 차원에서 우리금융 계열사인 우리투자증권 등의 인수를 두고 격돌하고 있는 이들은 다른 참석자들이 도착하지 않은 상황에서 조곤조곤 몇마디를 나누었다.
이어서 하영구 씨티은행장이 도착했다. 그뒤로 김용환 수출입은행장과 조준희 기업은행장이 들어섰다.
가장 최근 국감을 치른 김용환 수출입은행장이 말을 꺼냈다. 국감 관련이었다. 수출입은행은 한국투자공사와 함께 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국감을 받기로 예정돼 있었지만 다른 안건의 증인 채택 문제 등으로 여야가 평행선을 달리면서 국감과 관련해서는 아무 질문도 받지 못 한 상태였다.
김 행장이 “(그날) 하루 종일 기다렸는데 오는 30일 또 받기로 돼 있다”고 조 행장에게 말을 건넸다. 조 행장은 산업은행 등과 함께 국감을 받기로 돼 있어 아직 국감이 진행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지난 18일 농림해수위의 국정감사를 받은 신충식 농협은행장은 “지난주에 저는 받았습니다”고 다소 편안한 어조로 답했다. 이건호 국민은행장도 역시 지난 17일 국감을 통해 4000여명의 비정규직 사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준 것과 관련해 김영주 정무위원회 민주당 간사의 ‘일어서달라’는 말과 함께 칭찬을 받은 터였다.
곧이어 김중수 한은 총재가 협의회 장소로 들어섰다. 지난 18일 NH농협은행이 국감을 받던 날 한은도 국감을 받았다. 국감 당일 김 총재는 경제 예측이 여러차례 빗나간 점, 직원들과의 소통 부재 문제, 금융시장에서의 불신, 국제금융시장의 비상상황으로 직원들이 비상대기하고 있는 상태에서 가족들과 강원도 콘도에서 묵었던 문제 등으로 의원들의 질의에 호되게 데인 터였다.
김 총재는 ‘국감 등으로 바쁘신지 다른 분들은 많이 못 나오셨다’고 말을 꺼냈다. 실제로 이날 협의회에 우리, 신한, 산업, 외환, SC, 수협은행 등 다른 은행장들은 내부 사정 등으로 참석하지 못 했다.
곧바로 한은이 최근 주요 성과로 내세우는 통화 스왑에 대해 은행장들에게 성과를 설명하는 말을 이어갔다. 전날 금융시장은 장중이긴 하지만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 환율 하락으로 요동쳤었다.
금융협의회 뒤 김 총재는 잠시 금융시장과 주요 현안을 살핀뒤 인천으로 떠나 오후에 인재개발원 준공 기념행사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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