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신제윤 위원장 위증 논란에 '이미 밝혔다' 해명
"18일 국감에서 청와대 보고 사실 말했다"
- 이훈철 기자
(서울=뉴스1) 이훈철 기자 = 금융위원회는 지난 18일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불거진 청와대 회동과 관련 신제윤 금융위원장의 '위증' 논란에 대해 17일 열린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미 청와대와 상의한 사실을 밝혔다고 해명했다.
전날 금감원 국정감사에서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 홍기택 산업은행장과의 청와대 서별관 회동에 신 위원장도 참석했다고 밝혀 신 위원장에 대한 위증 논란이 불거진 데 따른 것이다.
앞서 민주당 민병두 의원은 금감원 국감에서 최 원장이 4자 회동 사실을 실토하자, "전날 (금융위 국감에서는) 신 위원장이 청와대에 보고 한 적도 없다고 했는데 이제 와서 신 위원장이 참석했다고 하는 것은 신 위원장이 거짓으로 증언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라며 "(신 위원장도) 위증으로 고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금융위 관계자는 "17일 국감장에서 신 위원장이 '청와대 경제수석실과 자주 만나 얘기했다'고 말했지만 대통령께 직접 보고하지는 않았다고 말한 것이 청와대에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와전된 것 같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실제 17일 금융위 국감에서 신 위원장은 '청와대에 보고한 적이 있냐'는 민주당 민병두 의원의 질의에 "대통령께 직접 보고 한 적은 없고 경제수석실과는 자주 얘기했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신 위원장은 "(위원장) 취임 초기부터 (경제수석실과) 회사채시장 안정화 방안에 대해서 여러 그룹들의 유동성 점검을 항상 논의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날 열린 금감원 국감에서 최수현 원장은 질의 초반 청와대 회동 사실에 대해 '만난 적이 없다'고 발뺌하다, 여야 정무위원들의 추궁에 8월 하순께 조 비서관, 홍 은행장과 만난 적이 있다고 번복했다.
이어 민주당 김기식 의원이 '그 자리에 신 위원장도 있었죠'라고 묻자, '네'라고 말해 위증 논란에 휩싸였다.
boazh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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