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연체율 두 달만에 감소…연체채권 턴 영향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추이© News1

반기말 은행들이 대규모 연체정리에 나서면서 대출금 연체율이 두 달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금융감독원은 올 상반기 말 현재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일 이상 원금연체 기준)은 0.98%로 지난달 말(1.28%)보다 0.3%p 하락했다고 30일 밝혔다.

신규 연체액은 줄어든 반면 은행들이 반기결산을 앞두고 연체채권 정리규모를 확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보통 은행들은 1년 중 6월말과 12월말에 연체정리를 실시하고 있다.

실제 신규연체 규모는 5월 2조6000억원에서 6월 2조100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반면 은행들의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5월 2조2000억원에서 6월 5조4000억원으로 2배 이상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5조3000억원)와 비슷한 규모다.

세부적으로는 기업 및 가계대출 연체율 모두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말 전체 기업대출 연체율은 1.09%로 지난달보다 0.39%p 하락했다. 이 중 대기업대출 연체율(1.04%)은 0.34%p, 중소기업대출(1.22%)은 0.41%p 떨어졌다.

일부 구조조정 대상 기업여신에 대한 정상화와 은행들이 적극적인 매·상각을 통해 연체율을 낮춘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에서 연체율이 하락했다.

가계대출도 신규연체 축소와 연체정리 확대에 따라 전달보다 연체율이 0.18%p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가계대출 연체율은 0.86%를 기록했으며, 이 중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79%)은 지난달에 비해 0.14%p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반기 재정지출 확대와 반기말 은행의 적극적인 연체관리 등에 힘입어 연체율이 크게 하락했다"면서도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관련 불확실성 및 중국의 성장세 둔화 등 경기회복에 부정적 요소들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조선·건설·해운 등 경기민감업종 및 가계·신용카드 등 취약부문의 연체 발생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연체·부실채권 정리를 지속적으로 지도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boazho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