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전문] "상당기간 마이너스GDP갭 보일 것"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13일 "우리 경제가 상당기간 마이너스 GDP갭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경제가 세계 경제의 더딘 회복세 등 각종 국내외 악재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을 통해 "미국에서는 완만한 경기회복세가 이어졌지만 유로지역에서는 경제활동이 계속 부진했다"며 "중국 등 신흥시장국에서는 성장세가 당초 예상보다는 약간 낮아진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금통위는 "앞으로 세계 경제는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나 미국의 양적완화 조기 축소 가능성 및 주요국의 재정건전화 추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성장의 하방위험으로 남아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GDP갭이란 국내 총생산의 차이를 나타내는 말로 실질GDP와 잠재GDP의 간극를 비율로 나타낸 것이다. 통상 플러스이면 인플레이션, 마이너스면 디플레이션의 조짐이 있음을 의미한다.
금통위는 "앞으로 해외 위험요인의 변화 추이와 지난 달 기준금리 인하 및 추가경정예산을 포함한 정부의 경제정책 효과를 면밀하게 점검하겠다"며 "아울러 저성장의 지속으로 성장잠재력이 훼손되지 않도록 조심하고 물가상승률도 목표 범위 내에서 유지되도록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금통위는 이날 6월 기준금리를 현재의 2.50% 수준으로 동결했다.
다음은 통화정책방향 결정문 전문.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2.50%)에서 유지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
세계경제를 보며 미국에서는 완만한 경기회복세가 이어졌으나 유로지역에서는 경제활동이 계속 부진했으며 중국 등 신흥시장국에서는 성장세가 당초 예상보다는 약간 낮아진 모습을 나타냈다.
앞으로 세계 경제는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나 미국의 양적완화 조기 축소 가능성 및 주요국 재정건전화 추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성장의 하방위험으로 남아있다.
국내경제를 보면 소비 및 설비투자가 감소했으나 수출이 호전되고 건설투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성장세는 미약하나마 지속됐다. 고용면에서는 취업자수가 50세 이상 연령층과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늘어났으나 제조업에서의 증가세 둔화 등으로 전월보다는 증가규모가 축소됐다.
앞으로 국내경제가 세계경제의 더딘 회복세 등으로 상당기간 마이너스 GDP갭을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에는 변화가 없다.
5월중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농산물 및 석유류 가격의 하락 등으로 전월의 1.2%에서 1.0%로 낮아진 반면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율은 전월 1.4%에서 1.6%로 상승했다.
앞으로 물가상승률은 국제유가 및 농산물 가격의 변동 등 공급측면에서의 특이요인이 발생하지 않는 한 당분간 낮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택매매가격의 경우 수도권에서는 대체로 보합세를 보였으며 지방에서는 소폭 오름세를 이어갔다.
금융시장에서는 국제금융시장과 마찬가지로 미국 양적완화 조기 축소 가능성에 의해 주로 영향을 받으며 주가가 큰 폭의 하락으로 전환했다. 장기시장금리는 크게 올랐으며 환율도 상당폭 상승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해외 위험요인의 변화 추이와 지난 달 기준금리 인하 및 추가경정예산을 포함한 정부 경제정책의 효과를 면밀하게 점검하면서 저성장 지속으로 성장잠재력이 훼손되지 않도록 하는 가운데 중기적 시계에서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 범위 내에서 유지되도록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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