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기준금리 동결…"지켜보자"(상보)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점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이 날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2013.6.1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당초 예상대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6월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동결키로 결정했다.

지난 5월 한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한 만큼 금리 인하 효과를 지켜보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통상적으로 기준금리 인하 효과는 6개월 이후부터 나타난다.

한은 금통위는 13일 오전 정례회의를 열고 6월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한은은 지난해 유로존 재정위기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높아짐에 따라 경기부양을 위해 7월과 10월 기준금리를 각각 0.25%p씩 내렸다. 지난해 두차례 인하 조치로 기준금리는 3.25%에서 2.75%로 떨어졌다.

이후 금통위는 지난해 11월부터 6개월 동안 기준금리를 2.75%에서 동결하다 지난달 금통위에서 7개월 만에 인하했다. 지난달 인하 조치로 기준금리는 지난 2010년 11월(2.50%) 이후 2년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지난 5월 기준금리를를 떨어뜨린 만큼 금리 인하 후의 변화를 지켜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던 유럽은행(ECB)를 비롯한 주변국 중앙은행이 6월 금리를 동결한 것 역시 기준금리 동결에 힘을 실었다.

ECB는 지난주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추가적인 부양정책은 크게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일부에서 예상한 마이너스 금리 등의 이례적인 조치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보였다.

김 총재가 '국제공조'를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해외 중앙은행의 금리 동결 추세에 발을 맞춘 것이라는 분석이다.

세계경제 지표는 전반적으로 회복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금통위의 통화정책에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아베노믹스의 부작용이 제기되며 엔저 현상에 제동이 걸린 점도 기준금리 동결에 힘을 실게 했다. 엔저에 따른 국내 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한국 경제가 미약하게나마 경기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도 금통위가 동결을 결정한 주요이유중 하나다.

지난 7일 발표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기대비 0.8%(잠정치)로 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4월 발표한 속보치보다 0.1%p 낮은 수준이지만 한은이 전망한 '상저하고(上低下高)' 경로를 감안할 때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승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저 흐름이 일단락 되며 국제 금융시장 불안요인들도 점차 희석되고 있다"며 "브라질이 토빈세를 폐지하는 등 신흥국들의 자금유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점도 향후 통화정책의 방향에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hyun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