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증시 추세적 하락 가능성 낮아…'100조+α' 적극 운영할 것"
증시 변동성 확대 원인으로 중동 리스크 확대·차익실현 수요 꼽아
'추세적 하락' 가능성은 낮다…13.3조 규모 기업 지원도 병행
- 한병찬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4일 미국과 이란 전쟁 여파로 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자 '긴급 금융시장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시장 안정 대응에 나섰다.
이 위원장은 과도한 시장 변동성이 발생하는 경우 "현재 운영 중인 '100조 원 플러스알파' 시장안정 프로그램을 적극 운영할 것"을 지시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3시 긴급 영상 회의를 주재하고 금융감독원, 금융시장 전문가들과 함께 시장 상황을 점검했다.
참석자들은 이번 증시 변동성 확대 원인으로 중동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와 그간 높은 상승세에 따른 차익실현 수요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국내 기업 실적 개선 흐름과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 기대, 자금 유입 여건 등을 고려할 때 '추세적 하락' 가능성은 낮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정부가 증시 변동 현황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 등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고 정책 대응능력도 갖추고 있는 만큼 시장 참여자들이 과도한 불안보다 우리 경제와 금융시장에 대한 신뢰를 기반으로 한 합리적인 판단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을 틈타 발생할 수 있는 시장 질서 교란 행위와 가짜뉴스 유포 등을 면밀히 감시하고 적발 시에는 무관용으로 엄단할 것을 지시했다. 그러면서 최근 중동 상황과 관련해 금융시장 안정과 실물경제 영향 최소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동 사태로 피해가 우려되는 기업에 대한 지원도 병행한다. 구체적으로 △한국산업은행(8조 원) △IBK기업은행(2조 3000억 원) △신용보증기금(3조 원) 등 총 13조 3000억 원 규모의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신규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 위원장은 기존 대출·보증에 대해서는 1년간 전액 만기 연장을 실시해 기업들의 유동성 애로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구축할 것도 지시했다.
특히,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에서 과거 유사 상황 시(러-우 사태)와 같이 중동 상황 피해 기업에 대한 신규 유동성 공급, 기존 대출·보증 만기 연장 등과 관련한 담당자 면책을 요청한 만큼 관련 규정에 따라 고의·중과실이 없는 경우 담당자 면책이 즉각 적용되도록 지시했다.
금융위는 금융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금융시장반'을 통해 관계기관과 함께 중동 지역 관련 상황을 긴밀히 공유하고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지속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bc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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