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경고에…SC제일·농협은행, '주담대 조이기' 본격화

SC제일은행, 주담대 만기 30년으로…우대금리도 0.25%p 축소
농협은행, LTV 30% 이하 고객에게만 우대금리 0.2%p 제공

/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금융감독원이 가계대출 증가세에 대해 경고한 지 하루 만에 SC제일은행과 농협은행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 손질에 나섰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오는 18일부터 영업점장 전결 우대금리를 0.25%포인트(p) 축소한다. 우대금리를 낮추면 사실상 대출금리가 오르는 효과가 나타난다.

주담대 만기도 기존 최장 50년에서 30년으로 줄이기로 했다. 만기가 짧아지면 매년 갚아야 하는 금액이 늘어나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기준상 대출 가능 금액이 줄어들게 된다.

농협은행은 18일부터 대면 주담대(주기형·변동형)의 우대금리 기준을 손본다.

기존에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40% 이하일 경우 0.2%p의 우대금리를 제공했으나, 앞으로는 LTV 30% 이하인 경우에만 적용된다. 대출을 적게 받는 차주에게만 우대 혜택이 돌아가는 구조다.

또한 △올원뱅크 가입 고객 0.1%p △지원 프로그램 특별우대 0.1%p가 삭제되고, 다자녀(3인 이상) 가구 대상 우대 0.2%p가 추가됐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16일 은행권 가계대출 담당 부행장들을 소집해 월별·분기별 가계대출 관리 목표를 철저히 이행할 것을 당부한 바 있다.

ukge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