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3% 오르며 4개월만에 장중 20만원 회복…카카오도 강세

카카오 올 들어 18% 상승…긴축완화 기대감+저점 인식에 투심 개선
'추세반전 아니다' 신중론도 나와

분당 판교 네이버 사옥 로비로 직원들이 오가고 있다. 2018.1.23/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네이버가 지난 2022년9월29일 이후 4개월만에 장중 20만원대를 회복했다. 카카오도 3% 가까이 오르며 강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주요 인사들의 강경 발언이 이어지고 있지만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정점 통과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긴축 압박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유입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11일 오전 9시10분 기준 네이버는 전일대비 7000원(3.63%) 오른 2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네이버가 장중 20만원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해 9월29일 이후 4개월여만이다.

카카오도 1700원(2.80%) 오른 6만2400원을 기록중이다.

네이버는 외국인이 37억원, 기관이 16억원을 매수하고 있으며 카카오는 기관이 35억원 어치를 사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국내 대표 성장주로 지난해 고강도 금리인상으로 인해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올 들어서는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조절론이 부각되면서 긴축 압력이 다소 줄어들자 반등하는 모양새다. 그간 너무 많이 하락해 '바닥론'이 부각된 점도 두 종목에 우호적이다.

네이버의 경우 지난해 말 17만7500원으로 장을 마감했지만 올 들어서는 12.7% 상승하며 20만원을 돌파했다.

카카오는 연초 5만2700원이던 주가가 6만2400원까지 오르며 18.4%나 껑충 뛰었다.

증권가는그간 성장주의 악재로 작용했던 금리 이슈가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유입돼 강세를 보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임금 상승이 물가로 이어지는 연쇄 효과가 약화됐고, 이로 인한 통화정책 안도감이 나오며 증시 상승으로 이어졌다"면서 "미국 임금 상승률 둔화세 확인으로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베이비스텝(25%포인트만 인상하는 것) 가능성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성장주의 상승을 추세 반전으로 보기엔 아직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현재 4.5% 수준이며 연말까지 추가 상승해 5%를 넘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더구나 간밤 월가에선 미국 기준금리가 최고 6%에 달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성장주 주가에 최대 악재였던 '금리인상'이 속도조절에 들어간 것은 다행스러운 부분이지만 그렇다고 금리인하 등 완화적 통화정책을 할 가능성은 없기 때문에 여전히 성장주에는 부담스러운 환경이라는 것이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기술성장주가 추세 하락한 지 1년이 됐고, 이에 '가격' 측면에선 이런 기업들을 매수하는 전략이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도 충분히 공감이 된다"면서도 "현재 기술주 하락의 배경에도 긴축과 유례없는 금리 상승뿐만 아니라 기업과잉이 자리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직까지는 기술성장주들을 본격적으로 매입하기에는 이르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sth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