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광주아파트 붕괴' 책임 정경구 HDC 대표 연임 '반대'(종합)

하나금융 함영주 회장·카카오 남궁훈 대표 선임 찬성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이 17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 아파트 신축 공사 붕괴사고 현장에서 이흥교 소방청장, 이용섭 광주시장 등 관계자들과 사고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2022.1.17/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국민연금이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에 대한 책임을 물어 정경구 대표의 연임에 반대표를 던지기로 했다. 아울러 회사의 감독의무 소홀 등을 이유로 권인소 사외이사 선임도 반대했다.

경영진 스톡옵션 논란으로 몸살을 앓았던 카카오의 남궁훈 대표이사 선임과 DLF사태로 고초를 겪은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선임에 대해선 찬성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24일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이하 수탁위)는 제 6차 위원회를 개최해 HDC현대산업개발, 하나금융지주, 카카오 등 총 16개 기업의 주주총회 안건에 대한 의결권 행사 방향을 결정했다.

이날 수탁위가 의결권을 결정한 기업은 KB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DGB금융, 한국투자금융, KCC글라스, 넷마블, 카카오, 한국앤컴퍼니, SK, 금호석유화학, HDC현대산업개발, SK이노베이션, HDC, 셀트리온, 동국제강이다.

우선 수탁위는 HDC의 정경구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정 대표는 광주화정아이파크 아파트가 붕괴되던 당시 HDC현대산업개발 지주사인 HDC 대표이사 부사장으로서 기업가치 훼손 및 주주권익 침해 이력이 있다고 보고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해서는 권인소 사외이사의 선임에 대해 기업가치 훼손에 대한 감독의무 소홀 등을 이유로 '반대' 결정을 내렸다.

경영진의 스톡옵션 처분 논란으로 주가가 크게 하락했던 카카오에 대해서는 새롭게 지명된 남궁훈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안건에 찬성표를 던지기로 했다. 당초 카카오는 카카오페이 상장을 성공적으로 이뤄낸 류영준 대표를 카카오의 새 대표이사로 내정했지만 스톡옵션 논란이 불거지면서 류 대표 내정을 철회하고 남궁훈 대표를 새롭게 내정한 바 있다.

DLF사태로 고초를 겪은 하나금융지주의 함영주 부회장에 대해서도 사내이사 선임 찬성표를 던지기로 했다. 함 부회장은 채용비리와 관련해선 1심에서 무죄판결을, DLF사태와 관련해선 징계불복 행정소송에서 패소를 각각 받았지만 최근 징계처분 집행정지 신청이 인용되면서 회장 취임에 무리가 없어진 상황이다.

이밖에 KB금융과 우리금융에 대해서는 각각 사외이사 김영수, 사외이사 송수영에 대해 '중요한 지분·거래관계 등에 있는 회사의 상근임직원에 해당'하는 등 이해관계로 인해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한국투자금융에 대해서는 김남구 회장, 오태균 사장 연임 등 주요 안건에 대해 찬성 결정을 내렸고 임원퇴직위로금 지급규정은 과도하다는 이유로 반대했다.

esth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