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메이드 품는 F&F…골프호황 업고 상승세 이어가나
4000억원 규모로 테일러메이드 인수 단독 SI로 참여
"포트폴리오 다각화·자체 브랜드 확보로 지속성 우려 해소"
- 전민 기자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의류업체 에프앤에프(F&F)가 글로벌 골프 브랜드인 테일러메이드 인수 소식에 급등세를 타고 있다. F&F는 인적분할을 통한 상장 이후 65% 급등했는데, 증권가에서는 이번 인수와 본업 회복으로 여전히 밝은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21일) F&F는 1만7000원(2.95%) 상승한 59만4000원으로 마쳤다. 테일러메이드 인수소식 발표 후 최근 3거래일간 13.1% 급등했다. 지주회사 F&F홀딩스와 인적분할을 통해 지난 5월21일 상장한 후 두달새 65%나 급등했다.
F&F는 테일러메이드 인수목적의 사모펀드(PEF) 센트로이드 제7호에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하기 위해 지분 49.51%를 4000억원에 취득할 예정이다. 테일러메이드는 아쿠쉬네트(타이틀리스트·풋조이)·캘러웨이골프와 3대 골프 용품 기업으로 꼽힌다. 전세계 골프클럽 시장에서는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골프공 시장에서는 3위에 올라있다. 지난해 세전·이자지급전 영업이익(EBITDA)은 1265억원을 기록했는데, 올해 전세계 골프호황에 힘입어 1분기에만 1288억원의 EBITDA를 달성했다.
F&F가 투자한 4000억원은 테일러메이드 기업가치(약 2조원)의 20% 수준이다. 이후 지분을 늘려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휠라코리아가 아쿠쉬네트를 인수한 과정과 유사하다. 앞서 휠라코리아는 단독 SI로 인수컨소시엄에 참여해 대출로 인수자금을 조달하고, 아쿠쉬네트 상장 후 우선매수권을 활용해 지분을 추가 확보했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국내 최대 의류사 F&F와 글로벌 3대 골프용품 업체 테일러메이드의 만남 자체만으로 기대가 된다"면서 "골프 카테고리 추가와 브랜드 포트폴리오 다각화, 자체 브랜드 부재로 인한 지속성 우려 및 할인 요소 해소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F&F가 운영하는 MLB와 디스커버리는 라이선싱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재무부담 우려에 대해선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융비용이 추가되고, 현재 30%대의 부채비율도 100%대로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기존 영업상황이 매우 양호해 부채비율 상승은 큰 문제가 되지 않으며 테일러메이드가 금융비용 증가 이상으로 수익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본업인 의류 부문의 회복으로 2분기 실적도 전년대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F&F 2분기 영업이익은 58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약 180%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증권사들의 F&F 목표주가 평균은 63만원으로 전날 종가(59만4000원) 대비 6% 가량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이는 테일러메이드 인수 참여 이전 제시한 목표주가로 인수가 마무리된다면 상향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손익이 플러스(+)되는 효과보다도 글로벌 골프 브랜드의 주주가 되었다는 점이 매우 긍정적인 부분"이라며 "MLB의 경우 아시아 중심의 영업에 국한돼 있었다면, 테일러메이드는 전세계를 커버하는 글로벌 브랜드라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고 했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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