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급락에 다시 증시 향하는 돈…6월들어 거래대금·신용융자↑

일평균 거래대금 8.4% 증가…신용융자 23.7조 역대 최고
코인 거래대금 가격 급락후 반토막…코스피 사상 최고 수준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빗썸 강남센터 라운지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가상화폐) 시세가 나타내고 있다. 2021.6.8/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6월들어 주식시장 거래대금이 증가세를 보이고 개인투자자들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유동성이 다시금 증시를 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이 급락한 가운데 코스피 지수는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등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 등에 따르면 6월들어 11일까지 코스피·코스닥 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27조5226억원으로 지난달(25조3861억원)보다 8.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피가 급등하며 단숨에 3200선을 돌파했던 지난 1분기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지만 5월 저점을 찍고 올라오는 분위기다. 1월초에는 양시장 합쳐 거래대금이 60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지난 2월부터 21조~22조원대에서 횡보했던 개인투자자들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다시 증가하며 지난 9일 기준 23조7472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역대 최대인 80조원의 뭉칫돈이 몰렸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 공모주 청약 증거금 반환 이후 감소세를 탔던 증시 대기자금도 6월들어 늘어났다. 개인투자자들의 주식계좌 예탁금은 5월말 64조737억원에서 지난 10일 기준 67조1305억원으로 3조원 가량 증가했다.

반면 최근 급락세를 타고 있는 암호화폐 시장의 거래대금은 크게 줄었다. 암호화폐 시세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7시 기준 국내 4대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의 24시간 거래대금은 8조975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 일평균 거래대금이 22조원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미친다.

최근 한달간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의 가격은 약 40% 하락한 상태다. 이에 비해 코스피 지수는 한달간 약 1.2% 올라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 7일에는 3250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한동안 감소세를 탔던 증시 거래대금이 최근 다시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코인시장을 향하던 위험자산 투자 수요가 코인 가격 급락 이후 일부 다시 증시에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min7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