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실적+자사주 소각' SKT…증권가 목표주가 더 올랐다

박정호 SK텔레콤 CEO가 온라인 타운홀 행사에서 회사 분할의 취지와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2021.4.14/뉴스1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SK텔레콤 주가가 지난 1분기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과 대규모 자사주 소각 등에 힘입어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월1일 27만7000원이었던 종가 기준 주가는 전날(11일) 31만9500원으로 올랐다. 그럼에도 증권가는 추가 상승 여력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12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SK텔레콤 평균 목표주가는 지난 4월16일 기준 34만4524원에서 이날 39만4192원으로 14.4% 상향됐다.

SK텔레콤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888억원으로 전년대비 29% 성장했다.이는 증권가 실적 예상치(컨센서스)인 3458억원을 크게 넘어선 수치다.

이번 실적에서는 SK텔레콤의 '본류'이면서도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이동통신(MNO) 사업 실적이 반등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SK텔레콤의 MNO 영업이익은 307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 증가했다. 월 요금이 비싼 5세대(5G) 이동통신 순증 가입자가 125만명에 달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한 덕이다. SK브로드밴드의 미디어 부문, ADT캡스의 보안 부문 등 자회사 실적도 견조했다.

특히 올해 말까지 5G가입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MNO 실적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통신 본업이 개선되고 있으며 자회사들의 실적은 더 크게 개선됐다"면서 "SK브로드밴드의 경우 매분기, 매년 최고 실적을 경신하는 중인데, 이런 자회사 호실적으로 배당금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목표가를 상향한다"고 분석했다.

최근 SK텔레콤이 발표한 대규모 '자사주 소각'도 목표가 상승 요인이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대규모 자사주 소각 효과에 따라 주당순이익(EPS) 증대 효과가 큰 상황이고, 인적분할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 전까지 SK텔레콤 경영진이 주가 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목표주가를 상향한다"고 밝혔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인적 분할을 통한 기업 가치 상승이 구체화되는 시점에서 이를 강화하기 위해 발행주식수의 10.76%인 자사주를 소각해 주주가치를 강화한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SK텔레콤이 발표한 인적분할 과정에서 지주사인 ㈜SK와 신설 분할회사를 합병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도 기존 주주들에게 친화적인 전략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인적분할이 진행됨에 따라 본업 가치와 투자회사 지분 가치 상승, 최근 자사주 소각에 따른 주식수 감소 등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인적분할 이슈 전후로 주가 상승세가 가파르지만 견조한 본업 성장과 신사업 서비스 확장에 따라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조언했다.

esth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