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숙원 'KT 시총 10조'…코인 업은 케이뱅크 덕에 이룰까

매출은 20조, 시총은 7조 수준…최근 상승세지만 여전히 '저평가'
코인거래소 '업비트' 실명계좌' 연계한 케이뱅크 기대감 '솔솔'

케이뱅크 을지로 신사옥(케이뱅크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매출 20조원 시대를 연지 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시가총액은 7조원에 머물러 있는 KT가 최근 '비상(飛上)'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증권가는 KT가 본격적인 5세대(5G) 가입자 증가와 미디어산업 확대, 케이뱅크 기대감 등으로 주가가 3만원대를 넘어설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하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KT는 1.94% 오른 2만8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52주 신고가이며 지난 2018년 통신3사 LTE 호황기 이후 31개월만에 가장 높은 주가다.

특히 KT 주가가 올해 들어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오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KT가 내부적으로 '목표'로 삼았던 '시가총액 10조원' 달성도 머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올해 첫 거래일인 1월4일 KT의 주가는 2만3800원이었다. 현 주가는 그때보다 16.53% 오른 수준이다. 시가총액도 연초 6조2144억원에서 이날 기준 7조5461억원으로 불어났다.

KT 주가 상승에는 여러 요인이 있지만 최근엔 계열사 케이뱅크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케이뱅크는 2016년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1호로 인가를 받은 이후 3년간 대주주 투자 제한 규정에 발이 묶여 자본확충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개점휴업 상태였다. 그러다 지난해 관련법이 개정되면서 비로소 본격적인 영업재개에 돌입했다.

케이뱅크는 특히 국내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에 '실명계좌연결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최근 코인 시장의 뜨거운 열기에 힘입어 400만 계좌를 돌파하는 등 수혜를 누리고 있다. 케이뱅크는 올해 1분기 동안 172만명의 고객을 유치했다. 이는 케이뱅크가 지난 3년간(2018∼2020년) 유치한 고객 수 157만명보다 많다.

케이뱅크는 내년 이후 IPO도 추진할 계획인데, 최근 카카오뱅크가 시가총액 20조원 정도로 평가되면서 케이뱅크의 평가가치도 재조명되고 있다. 증권가는 케이뱅크 가치를 4조원 정도로 추산한다. 이같은 케이뱅크의 가치 재평가가 KT 주가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KT는 미디어와 금융 사업을 강화하는 중이며 스튜디오지니와 케이뱅크가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스튜디오지니와 케이뱅크가 각각 2조원과 4조원에 IPO를 추진한다고만 가정해도 KT 시가총액 증대에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증권가는 이같은 KT의 변화 흐름에 발맞춰 목표주가를 올려잡고 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종전보다 30.1% 상향한 3만7000원을 KT의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최 연구원은 "KT는 전사차원에서 디지털플랫폼 회사 '디지코' 전환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계열사간 시너지 확대에 주력하는 등 사업구조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면서 "유무선 통신사업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디지코 전환을 통해 신성장원을 확보하는 한편 미디어, 커머스, 금융 등에서도 시장 영향력을 키우고 있어 가치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삼성증권과 동일하게 목표주가를 3만7000원으로 높였고 한화투자증권도 종전보다 28.1% 상향한 3만6000원을 목표가로 제시했다.

esth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