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코인' 존재감 커졌다…테더, 상반기 국내 시총 8위→7위
[2026 상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테더 국내 시총 8위→7위
원화마켓 비중도 0.9→1.1%…가상자산 침체장 속 존재감 확대
- 최재헌 기자
(서울=뉴스1) 최재헌 기자 = 올해 상반기 가상자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됐지만 달러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의 평가총액(국내 시가총액) 순위는 오히려 높아졌다. 원화마켓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지며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존재감이 확대하는 모습이다.
1일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과 금융감독원의 '2026년 상반기 가상자산사업자(VASP)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테더의 평가총액은 국내 가상자산 중 7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말(8위)보다 한 단계 높아진 것이다.
평가총액은 국내 가상자산사업자가 보유한 가상자산 수량에 시장가격을 곱해 합산한 금액이다. 기존 실태조사에서는 '시가총액'으로 표기했으나, 전 세계 유통량을 기준으로 한 시가총액과 구분하기 위해 명칭을 바꿨다.
특히 원화마켓에서 테더의 평가총액 비중은 지난해 말 0.9%에서 올해 6월 말 1.1%로 0.2%포인트(p) 상승했다. 원화·코인마켓을 합친 테더 평가총액은 약 6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테더의 비중 확대는 가상자산 시장 위축과 대비된다. 올해 6월 말 국내 가상자산 평가총액은 58조 9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3% 감소했다.
원화마켓 평가총액 역시 지난해 말 86조 9000억 원에서 올해 6월 말 58조 5000억 원으로 감소했다. 시장 전체 규모가 줄어든 상황에서 테더가 차지한 비중은 높아진 것이다.
테더는 미국 달러와 1대1로 가치를 연동한 스테이블코인이다. 해외 거래소·개인 지갑으로 자산을 옮기거나 거래할 때 사용되며, 원화로 거래하는 투자자 입장에선 달러 자산을 보유하는 효과도 있다. 이러한 보관·이전 수요는 가상자산 투자심리가 위축됐을 때도 발생할 수 있다.
국내 거래소들도 최근까지 달러 스테이블코인 선택지를 늘리고 있다. 업비트는 지난 7월 리플유에스디(RLUSD)를 상장했으며 페이팔유에스디(PYUSD)도 지난 9월 업비트·빗썸에서 거래 지원을 시작했다.
chsn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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