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들어올 때 노 젓자"…XRP 이벤트에 업비트 거래대금 나흘만에 '12배'

엑스알피 가격 50% 뛰자 '거래 이벤트'…거래량 상위 100명에 비트코인 지급
'오피셜트럼프' 이벤트도 함께 열어…트럼프 백악관 간담회에 가격 63% '쑥'

인공지능(AI)으로 생성한 이미지.

(서울=뉴스1) 박현영 블록체인전문기자 = 최근 나흘 간 엑스알피(XRP, 구 리플) 가격이 50% 가까이 급등하면서 엑스알피 거래 이벤트를 연 업비트의 거래대금도 크게 늘었다.

비트코인과 엑스알피 등 주요 가상자산 가격 상승에 이벤트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지난 19일 3800억 원대까지 줄었던 업비트의 일 거래대금은 나흘 만에 4조5000억 원대로 12배 가까이 뛰었다. 이 가운데 엑스알피 거래대금만 1조6000억 원을 넘어 전체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23일 오전 10시 코인게코 기준 업비트의 24시간 거래대금은 32억 7160만 달러(약 4조 5400억 원)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엑스알피 등 주요 가상자산 상승세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 19일 오전 9시 업비트 24시간 거래대금은 2억 7370만 달러(약 3800억 원)에 불과했다. 나흘 만에 거래대금이 12배 가량 뛴 셈이다.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크게 상승한데다, 업비트가 엑스알피 및 오피셜트럼프($TRUMP) 거래 이벤트를 연 점이 거래량 급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엑스알피는 이날 코인마켓캡 기준 1.48달러(업비트 기준 2041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9일(0.99달러) 대비 49% 가량 뛴 가격이다. 미국 재무부의 국채 매입 소식과 더불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백악관 간담회에서 '클래리티 법(미 디지털자산 시장구조 법안)' 통과를 촉구한 게 영향을 미쳤다.

또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최고경영자(CEO)가 해당 간담회에 직접 참석한 점도 엑스알피 가격을 크게 끌어올렸다. 갈링하우스 CEO는 20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혁신자문위원회 첫 회의에도 참석했다.

엑스알피 가격이 오르자 업비트는 곧바로 엑스알피 거래 이벤트를 열었다. 이날 업비트는 "주말 하루 동안만 진행되는 '깜짝' 엑스알피 거래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거래량이 많은 상위 100명에게 비트코인을 지급하겠다고 공지했다.

이에 업비트 내 엑스알피 거래대금이 크게 증가하기 시작했다. 이날 오전 10시 업비트 원화마켓에서 엑스알피 일 거래대금은 1조 6000억원대를 기록했다. 전체 거래대금(4조 5000억원)의 3분의 1 이상을 엑스알피가 차지한 것이다.

업비트는 이날 엑스알피뿐 아니라 '트럼프 밈코인'으로 잘 알려진 오피셜트럼프와, 트럼프 일가의 가상자산인 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I) 거래 이벤트도 열었다. 엑스알피 이벤트와 마찬가지로 거래량 상위 100명에게 비트코인을 지급하는 이벤트다.

오피셜트럼프는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간담회 참석 소식에 나흘간 가격이 무려 63% 뛴 상태다. 가격 상승에 이벤트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이날 같은 시간 업비트 내 오피셜트럼프 일 거래대금은 7000억원에 육박했다.

월드리버티파이낸셜 역시 '트럼프 효과'로 최근 가격이 급등했다가 상승분을 반납했다. 지난 19일 0.06달러 선이었던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은 지난 22일 0.069달러로 15% 가량 상승했으나, 현재는 상승분을 모두 반납해 0.057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hyun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