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고 CEO, 앤트로픽에 100BTC 지갑 주소 공개…AI 해킹 능력 검증 제안

앤트로픽 AI 안전성 보고서 겨냥…"실제 해킹 능력 검증" 제안

비트코인 이미지 ⓒ AFP=뉴스1

(서울=뉴스1) 황지현 기자 = 가상자산 커스터디 기업 비트고(BitGo)의 마이크 벨시 최고경영자(CEO)가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을 향해 자사 비트코인 지갑 해킹에 도전하라고 공개 제안했다. 100BTC가 보관된 지갑 주소도 함께 공개했다.

2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비트고는 100BTC가 보관된 비트코인 지갑 주소를 공개하며 앤트로픽에 AI의 해킹 능력을 입증할 것을 제안했다.

이번 논란은 앤트로픽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AI 안전성 평가 보고서에서 시작됐다. 보고서는 AI 모델 '클로드'가 테스트 과정에서 실제 기업 시스템에 접근한 사례를 소개하며 사이버 공격 가능성을 점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벨시 CEO는 이를 실제 해킹으로 보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테스트 환경의 보안 설정 오류로 외부 인터넷 접속이 가능했던 상황에서 AI가 열린 시스템에 접근한 것일 뿐 보안 체계를 뚫은 것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샌드박스를 제대로 구축하지 못했거나 마케팅을 잘하는 것 둘 중 하나"라며 "진짜 실력을 보여달라"고 밝혔다.

이어 100BTC가 보관된 비트고 지갑 주소를 공개하며 AI가 실제로 자산을 탈취할 수 있는지 시험해보라고 제안했다.

현재 해당 지갑에는 100BTC가 그대로 보관돼 있으며 블록체인상에서도 자산 이동은 확인되지 않았다. 비트고의 멀티시그(Multi-signature) 지갑은 거래 실행을 위해 여러 개의 개인키가 필요해 단순한 시스템 접근만으로는 자산을 이동할 수 없는 구조다.

앤트로픽은 현재까지 이 제안에 대해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yellowpap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