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빗 리서치 "한국 자산도 해외서 24시간 선물 거래…제도 정비 필요"

비트코인 넘어 주식·환율까지…RWA 무기한 선물 시장 빠르게 확대
삼성전자·SK하이닉스도 해외서 24시간 거래…국내 규제 공백 우려

코빗 리서치 센터 제공.

(서울=뉴스1) 최재헌 기자 = 가상자산 무기한 선물 시장이 비트코인을 넘어 주식과 환율, 비상장기업 등 실물연계자산(RWA)으로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한국 기업과 환율 등을 기초로 한 무기한 선물이 규제 밖에서 24시간 거래돼 제도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 산하 코빗 리서치센터는 16일 '무기한 선물: 가상자산 시장을 넘어 RWA로' 보고서를 통해 "무기한 선물 시장이 가상자산을 넘어 RWA로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바이낸스 등 글로벌 거래소는 역외 라이선스와 자체 지수를 활용해 신규 무기한 선물 상품을 빠르게 상장하고 있다.

하이퍼리퀴드 등 탈중앙화 선물거래소는 상장 권한 자체를 프로토콜로 옮겨 확장 속도를 끌어올렸다. 그 결과 하이퍼리퀴드의 RWA 무기한 선물 미결제약정은 지난 2일 기준 약 29억 달러로, 비트코인 무기한 선물 미결제약정(약 21억 달러)을 넘어섰다.

보고서는 자산이 무기한 선물로 편입되기 위한 조건으로 △연속적인 참조 가격 △깊은 유동성 △실시간 차익거래 △투명한 가격·청산 체계 등을 꼽았다. 또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한국 대표 기업의 주가가 정규장이 닫힌 뒤에도 무기한 선물 시장에서 24시간 거래되고 있으나, 시장이 국내 자본시장법의 규제 밖에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환율을 기초로 한 무기한 선물까지 등장한 상황에서, 가격 왜곡이나 청산 사고가 발생해도 국내 제도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정지성 코빗 리서치센터 연구위원은 "RWA 무기한 선물은 이미 수십억 달러 규모로 작동하는 시장"이라며 "한국 자산의 가격이 정작 국내 제도가 닿지 않는 곳에서 매겨지고 있어, 어떻게 지켜보고 무엇을 대비할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빗은 지난 15일 대한적십자사와 독립유공자를 위한 가상자산 기부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chsn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