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마켓, 韓 월드컵 32강 확률 '56%→30%' 급락…경우의 수 '빨간불'
조별리그 탈락 가능성 61%…투자자들 "32강 쉽지 않다" 전망 우세
다른 조 결과에 경우의 수 급감…월드컵 예측시장 거래량 300% 급증
- 최재헌 기자
(서울=뉴스1) 최재헌 기자 = 탈중앙화 예측시장 폴리마켓에서 한국의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 가능성이 하루 만에 50%대에서 30%로 급락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전 패배에 이어 다른 조 경기 결과까지 한국에 불리하게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전망도 빠르게 악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오후 2시 폴리마켓에서 진행 중인 '월드컵 : 대한민국 탈락의 단계' 투표에서 투자자들은 한국의 32강 진출 가능성을 30%로 전망했다. 반면 조별리그에서 탈락할 가능성은 61%로 집계됐다. 16강 진출 가능성에는 17%가 베팅했다.
한국의 32강 진출 확률은 남아프리카공화국전이 열린 전날 오전까지만 해도 56%였다. 이날 오전까지도 50%대를 유지했지만, 오전 9시 이후 급락해 30%까지 떨어졌다.
폴리마켓은 정치·경제·사회 등 다양한 이슈의 결과를 예측하는 탈중앙화 예측시장이다. 이용자들은 스테이블코인을 걸고 미래를 예측하며, 결과를 맞히면 이익을 얻는다.
모든 거래 기록은 블록체인에 저장되고 스마트 계약을 통해 자동 정산돼 중앙 운영자 없이도 거래 내역을 검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경쟁 플랫폼으로는 '칼시'가 있다.
32강 진출 가능성이 작아진 것은 실제 경우의 수가 줄어든 영향이다. 한국은 현재 조별리그 1승 2패(승점 3)로 조 3위다. 32강에 진출하려면 남은 조별리그 결과에 따라 다른 조 3위 팀들과 성적을 비교해 상위 8개 팀 안에 들어야 한다.
하지만 이날 다른 조 경기 결과가 한국에 불리하게 흘렀다. E조에서는 에콰도르가 독일을 꺾으며 승점 4점으로 조 3위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일본과 스웨덴은 1-1로 비기면서 스웨덴이 승점 4점을 확보했고, 호주와 파라과이의 무승부로 파라과이 역시 승점 4점을 기록하며 한국보다 앞서게 됐다. 그 결과 한국은 조 3위 팀 가운데 32강 진출권인 상위 8개 팀 중 6위까지 밀려났다.
월드컵을 계기로 예측시장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한국과 남아공 경기 하루 전인 지난 24일 폴리마켓에선 해당 경기 승패 예측에만 총 163만 달러(약 25억 원)가 베팅 됐다.
월드컵 개막 이후 폴리마켓의 축구 관련 예측시장 거래량은 10일 만에 2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대회 개막 전보다 약 300% 증가한 규모다.
글로벌 블록체인 벤처캐피탈(VC) 해시드의 싱크탱크 해시드오픈리서치(HOR)는 "예측시장은 단순한 금융 상품이나 도박이 아니라 정보·금융·미디어 산업 전반과 연결되는 새로운 데이터 및 시장 인프라"라며 "앞으로 사회적 의사결정과 정보 집계 과정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chsn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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