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홍콩 이어 일본 가상자산 ETF 허용 채비…엔화 스테이블코인도 육성
日 자민당, 현물 ETF 법적 기반 마련 촉구…엔화 스테이블코인 육성 제안
정부, 가상자산 금융상품 편입 본격 추진…"투자자 진입 장벽 낮춰야"
- 최재헌 기자
(서울=뉴스1) 최재헌 기자 = 일본 집권 여당인 자민당이 정부에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위한 법적 기반 마련과 엔화 스테이블코인 시장 육성을 촉구했다. 미국과 홍콩에 이어 일본도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자민당은 최근 정부 측에 가상자산 현물 ETF 거래를 허용하기 위한 제도 정비와 엔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사용 확대 방안을 담은 제안서를 제출했다.
제안서는 가타야마 사쓰키 재무상에게 전달됐다. 가타야마 재무상은 일본 금융청(FSA)도 관할하고 있다.
자민당은 제안서에서 "가상자산 ETF는 투자자들이 이해하기 쉽고 접근성이 좋다"며 "직접 가상자산을 보유하지 않고도 투자할 수 있어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최근 가상자산 관련 제도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4월에는 가상자산을 금융상품으로 분류하는 내용을 담은 금융상품거래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지금까지는 가상자산을 지급결제 수단의 성격이 강하다고 보고 자금결제법 체계 안에서 규율해 왔지만, 투자 자산으로서의 성격을 반영해 규제 체계를 전환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제도가 마련될 경우 일본은 미국과 홍콩 등에 이어 가상자산 현물 ETF를 허용한 주요 금융시장 대열에 합류하게 된다. 투자자들은 거래소에서 가상자산을 직접 매수하지 않고도 ETF를 통해 간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게 된다.
일본은 엔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육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전 세계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는 약 3150억 달러에 달하지만 대부분이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으로 구성돼 있다.
이에 따라 각국에서는 달러 스테이블코인의 영향력이 확대될 경우 자국 통화와 결제 인프라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자민당이 엔화 스테이블코인 활성화를 정부에 직접 요구한 것도 이러한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한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현물 ETF와 스테이블코인 제도를 정비하면서 글로벌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며 "일본도 ETF 허용과 엔화 스테이블코인 육성을 통해 디지털자산 경쟁력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hsn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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