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반등에 기관 '차익 실현'…현물 ETF 순유출 전환
비트코인, 한 달 만에 7.4만 달러 회복…美·이란 협상 기대
현물 ETF는 순유출 전환…횡보장서 쌓인 기관 물량 '차익 실현'
- 최재헌 기자
(서울=뉴스1) 최재헌 기자 = 비트코인(BTC)이 한 달 만에 7만 4000달러 선을 회복했지만,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는 순유출로 전환했다. 기관투자가들이 그동안 매집한 물량을 통해 단기 차익 실현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13일(이하 현지시간) 파사이드인베스터스에 따르면 이날 전 세계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총 2억 9100만 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지난 9일부터 2거래일 연속 순유입을 이어오다가 순유출로 전환한 것이다.
이날 가상자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인 것과 달리,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에선 자금 이탈이 나타났다. 횡보장에서 비트코인을 꾸준히 매집한 기관들이 최근 가격 반등을 계기로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최근 비트코인 시장은 개인 투자자 참여가 줄어드는 반면 기관 자금 유입이 이어졌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가상자산 지갑 서비스 업체 엑소더스의 JP 리처드슨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시장은) 기관이 반등 흐름의 중심에 있고, 개인은 이를 인식하지 못하는 상태일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이달 초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로 유입된 자금 중 비트코인 1개 가격 미만 규모의 유입량이 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액 투자에 나서는 개인 투자자는 줄고, 대규모 자금을 보유한 기관 참여는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 금융 플랫폼 리버파이낸셜은 "비트코인 수용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대표 지표 중 하나는 기관 투자 수단인 ETF가 현재 34개국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비트코인은 약 한 달 만에 7만 4000달러 선을 회복했다. 시가총액 2위 가상자산 이더리움(ETH)도 하루 만에 약 8% 상승하며 시장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는 중동 지역 긴장 완화에 대한 기대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이란 간 협상 재개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과의 협상 재개 여부에 대해 "이란은 매우 강하게 합의를 원하고 있다"며 "우리는 많은 것에 동의했지만 그들은 핵에 대한 부분에선 동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들이 결국 동의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chsn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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