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사태로 안전자산 금 4% 떨어졌는데…비트코인 14% 올랐다

미 이란 공급 이후 2주간 14% 상승…S&P 500·금보다 수익률 ↑
관세 갈등·러우 전쟁 때도 마찬가지…"반사적 매도 심리 약해져"

비트코인 이미지 ⓒ AFP=뉴스1

(서울=뉴스1) 박현영 블록체인전문기자 = '중동 사태' 발발 이후 증시는 물론 안전자산인 금도 흔들렸지만, 비트코인(BTC) 가격은 오히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역사적으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될 때마다 비트코인이 반등하는 흐름을 보여왔다는 점에서, 지정학적 리스크에 상대적으로 강한 자산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정학적 위기 발생 시점으로부터 60일 이후 주요 자산의 가격 변화를 비교한 표. 위기가 있을 때마다 비트코인이 높은 수익률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리버닷컴(River.com)

16일 비트코인 투자 플랫폼 리버닷컴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미국이 이란에 대한 공습을 개시한 이후 2주간 비트코인이 1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와 금이 각각 3%, 4% 떨어진 것과 대비된다. 안전자산인 금도, 미국 증시도 흔들렸으나 비트코인만 반등한 셈이다.

그간 지정학적 위기가 있을 때마다 다른 자산에 비해 비트코인이 좋은 수익률을 기록해왔다.

지난해 4월 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폭탄'을 선언한 이후 60일간의 가격 추이를 보면 비트코인은 24% 상승했다. 반면 금은 8%, S&P 500은 4% 올랐다.

2022년 2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때도 마찬가지다. 전쟁 발발 60일 후 비트코인은 32% 오른 반면 S&P 500은 3% 오르는 데 그쳤다. 금은 11% 하락했다.

이에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될 때는 비트코인으로 유동성이 옮겨 가는 경우가 많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이 이란의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을 공격한 이후에도 비트코인은 7만 1000달러 선을 사수했다.

코인데스크는 "전쟁이 완화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격화되는 상황에서도 주요 가상자산 대부분이 주간 기준 상승세를 기록했다"며 "'뉴스에 팔자'는 반사적 매도 심리도 점점 약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hyun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