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빈 대표 "토큰화 시장, 2030년 500배 성장 전망…필연적 흐름"

[제9회 뉴스1 블록체인리더스클럽]
"주식도 24시간 거래·즉시 정산…성장 가능성 높아"

강유빈 논스클래식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9회 뉴스1 블록체인 리더스클럽에서 글로벌 강타한 주식 토큰화 열풍과 투자 생태계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2026.1.28/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최재헌 기자 = "거대 자산운용사들은 오는 2030년 토큰화 자산 시장 규모가 지금보다 500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자산시장 토큰화는 필연적 흐름입니다."

강유빈 논스클래식 대표는 2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가넷 스위트룸에서 열린 '제9회 블록체인 리더스 클럽'에서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 역시 토큰화 자산 시장을 산업의 필수 요소로 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논스클래식은 글로벌 웹3 기업을 초기 단계에서 발굴해 시장 진출과 투자 자문을 지원하는 액셀러레이터다. 지금까지 약 400명의 블록체인 업계 종사자를 배출했으며, 60여 개 관련 스타트업이 논스클래식 프로그램을 거쳐 갔다.

강 대표는 특히 '토큰화 주식'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토큰화 주식은 기존 주식을 쪼개 소액 단위로 거래하도록 만든 실물연계자산(RWA)의 한 형태다. 이를테면 엔비디아 주식을 1만 원 단위로, 주말을 포함해 24시간 거래하는 방식이다.

강 대표는 "토큰화 주식은 시공간 제약을 뛰어넘는다"며 "현재 주식 시장처럼 이틀 뒤 정산되는 방식이 아니라 즉시 정산이 가능해 효율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증권 플랫폼 하나에 종속되지 않고, 다양한 탈중앙화금융(DeFi·디파이) 프로젝트와 결합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토큰화 주식 기반의 24시간 거래 플랫폼 도입을 추진하고, 미국 주식 거래 핀테크 기업 로빈후드가 유럽 등지에서 토큰화 주식 거래를 지원하는 것도 이러한 흐름의 연장선이라는 설명이다.

강 대표는 "현재 RWA 시장 규모는 약 200억 달러 수준인데, 그중 토큰화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4% 정도로 아직 매우 작은 편"이라고 강조했다.

토큰화 주식 선점 조건은 '자본·제품·제도'…관련 선도 기업 소개

그는 토큰화 주식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핵심 요소로 △자본 △제품 △제도를 꼽았다.

자본 측면에서는 디파이 프로젝트 '온도 파이낸스'를 사례로 들었다. 온도 파이낸스는 주식뿐 아니라 채권·부동산·원자재 등 다양한 전통 자산을 토큰화하는 '온체인 투자은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 대표는 "온도 파이낸스는 지난 2023년 블랙록 상장지수펀드(ETF)를 온체인화 한 'OUSG'를 출시해 단기간에 1억 5000만 달러 규모를 발행했다”며 "같은 해 말에는 이자가 발생하는 수익형 달러 'USDY'도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하반기부터 토큰화 주식 시장에 진입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며 "온체인 채권과 수익형 달러로 유입된 자본이 토큰화 주식으로 이동하며 자본 효율성이 극대화했다"고 말했다.

제품 경쟁력을 확보한 사례로는 토큰화 주식 발행 플랫폼 '엑스스톡스'를 지목했다. 강 대표는 "이들은 현재 테슬라·서클·엔비디아 등 수억 달러 규모의 토큰화 주식을 발행하고 있다"며 "간편하게 거래할 수 있는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UX)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 인프라와 디파이 상품, 중앙화 거래소와 연계해 토큰화 주식의 유동성을 높였고, 디파이에서 담보로 활용하도록 해 자본 효율화를 추구했다"며 "다양한 법정화폐를 지원해 빠르게 시장에 침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규제 준수 측면에서는 토큰화 플랫폼 '시큐리타이즈'를 언급했다. 강 대표는 "시큐리타이즈는 미국 규제를 가장 철저히 준수하는 플랫폼"이라며 "발행부터 거래, 사후 관리까지 전 과정을 지원해 블랙록과 해밀턴 레인 등 글로벌 기관들이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타협 없는 규제 준수와 글로벌 금융사들과의 파트너십으로 온체인 토큰화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시큐리타이즈와 협력해 보통주 토큰화에 성공한 '엑소더스'가 NYSE에 상장하며 전통 금융 시장에 진출한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 플랫폼은 토큰 보유자가 배당받을 수 있고, 법적으로 주식의 소유권을 인정받을 수 있는 온체인 주식을 발행한다"고 강조했다.

이영섭 뉴스1 대표이사가 28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9회 뉴스1 블록체인 리더스클럽에서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한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6.1.28/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한편 이날 개최된 뉴스1 블록체인 리더스 클럽에는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 △안창국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등 국회 및 금융당국 관계자들이 자리했다.

또 △오경석 두나무 대표 △이재원 빗썸 대표 △이성현 코인원 대표 △오세진 코빗 대표 등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 대표를 비롯해 △김재관 KB국민카드 대표 △오상원 KB국민은행 테크그룹 부행장 △최혁재 신한은행 AX혁신그룹장(부행장) △최용민 우리금융지주 디지털혁신부문 AI전략센터장 △엄태성 하나은행 AI디지털혁신그룹장(상무) △김주식 NH농협은행 AI데이터부문 부행장 △정성진 IBK기업은행 디지털그룹장(부행장) 등 금융권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아울러 △아드리안 리(Adrian Li) 이더리움 재단 아시아태평양(APAC) 총괄 △김재진 디지털자산 거래소협의체(DAXA) 부회장 △이근주 한국핀테크산업협회 회장 △조진석 한국디지털에셋(KODA) 대표 등 블록체인 업계·학계 리더, △김세훈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부문 대표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대표(부사장) △김관식 한국투자증권 디지털혁신본부장 △정인영 카카오페이증권 투자금융 총괄 △백승목 삼성증권 디지털자산관리본부장(상무) 등 증권업계 관계자들도 자리했다.

chsn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