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가상자산 ETF에 45조 몰렸다…"주류 금융권 편입 가속"[코인브리핑]

지난해에만 총 45조 원 유입…블랙록 IBIT가 1위
"알트코인 ETF, 비트코인 넘기 어려워"…트럼프미디어, 주주에게 코인 지급

가상의 비트코인 동전 2021.2.24 ⓒ 뉴스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최재헌 기자

지난해에만 총 45조 원 유입…블랙록 IBIT가 1위

지난해 미국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약 45조 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됐다. 올해는 더욱 다양한 상품들이 출시돼 가상자산이 본격적으로 주류 금융권에 편입되는 전환점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일 오전 10시 5분 빗썸 기준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0.55% 상승한 1억 2867만 4000원이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 기준 해외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1.12% 오른 8만 8692달러다.

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가상자산 현물 ETF에 총 317억 7000만 달러(약 45조 원)의 자금이 순유입했다.

구체적으로 비트코인 현물 ETF에 214억 달러, 이더리움(ETH) 현물 ETF에는 96억 달러가 유입됐다.

올해 처음 출시된 솔라나(SOL) 현물 ETF 역시 출시 이후 누적 기준 7억 6500만 달러의 자금이 유입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IBIT'가 두각을 나타냈다. IBIT는 지난해에만 247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되며 경쟁 상품과의 격차를 벌렸다. 기관투자가들의 신뢰와 브랜드 영향력이 자금 쏠림 현상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블록체인 분석 업체 글래스노드는 "올해 가상자산 ETF 시장은 급격한 자금 유입보다 완만한 출발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자산운용사 노바디우스 웰스 매니지먼트의 네이트 제라시 최고경영자(CEO)는 X(옛 트위터)를 통해 "지난해 엑스알피(XRP) 현물 ETF를 비롯해 솔라나, 헤데라(HBAR), 라이트코인(LTC) ETF가 잇따라 등장했고, 다양한 자산을 편입한 가상자산 인덱스 ETF도 출시됐다"며 "올해는 가상자산이 본격적으로 주류 금융권에 편입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테이블코인, 올해 글로벌 금융 핵심"

스테이블코인이 올해 글로벌 금융 인프라의 핵심으로 자리 잡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벤처캐피탈(VC) a16z 크립토는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앱) 분야에서 올해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테이블코인이 글로벌 금융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결제와 개인정보보호, 블록체인 활용 사례 측면에서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알트코인 ETF, 비트코인 넘기 어려워"

미국에서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ETF 출시가 잇따르고 있지만, 성장 속도 면에서 비트코인 ETF를 따라가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1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벤 슬라빈 뉴욕멜론은행 ETF 부문 글로벌 총괄은 "알트코인 ETF 출시 속도가 빨라지고, 초기 투자자 수요도 분명하다"며 "다만 비트코인 ETF와 같은 수준의 성장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비트코인 ETF가 이미 비트코인 총유통량의 약 7%를 보유하고 있지만, 알트코인 ETF는 이러한 수준으로 확대되기는 구조적으로 어렵다는 설명이다.

그는 "알트코인 ETF는 시장 가격 흐름에 훨씬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단기적으로 가격 변동에 따라 수요가 급증하거나 위축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투자자 관심이 천천히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미디어, 주주 보상으로 가상자산 지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설립한 트럼프미디어가 가상자산 거래소 크립토닷컴과 손잡고 주주들에게 가상자산을 배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1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미디어는 최근 크립토닷컴과 제휴해 주주 보상 차원에서 가상자산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지급 규모는 보통주 1주당 1개의 가상자산으로, 트럼프미디어 주주를 대상으로 한다.

지급한 가상자산은 현금으로 교환할 수 없고, 트럼프미디어가 운영하는 플랫폼과 서비스 내에서 혜택을 제공하는 용도로만 사용될 예정이다.

업계는 이번 발표를 전통적인 주주 환원 방식과는 다른, 웹3 요소를 결합한 실험적 시도로 평가하고 있다.

chsn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