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4위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 인수 추진
지분 인수 거래 규모 최대 1400억 전망
- 최재헌 기자
(서울=뉴스1) 최재헌 기자 = 미래에셋그룹이 자사 비금융 계열사 미래에셋컨설팅을 통해 점유율 4위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 인수를 추진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컨설팅은 최근 코빗 최대주주 NXC와 2대주주 SK플래닛의 지분을 인수하는 논의를 진행 중이다.
코빗은 넥슨의 지주회사 NXC가 60.5%, SK플래닛이 31.5%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NXC는 지난 2017년 코빗을 약 913억 원에 인수 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지분 인수 거래 규모가 약 1000억~1400억 원 수준일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에셋그룹은 신사업 확장 차원에서 코빗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JP모건, 블랙록,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금융사들이 블록체인 사업에 잇따라 진출하면서, 거래소를 기반으로 커스터디(수탁)와 토큰증권(ST) 등 미래 금융사업으로 영역을 넓힐 수 있는 비즈니스 환경이 마련되고 있다.
다만 현재는 논의 단계로, 본격적인 인수 절차를 밟기 위해선 정밀 실사와 가격 협상, 규제 당국의 승인 등 절차를 거쳐야 한다.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최종 계약 체결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특히 2017년 등장한 '금가분리 원칙'에 따라 국내 금융회사는 가상자산 관련 사업을 할 수 없다는 점이 규제 변수다. 미래에셋그룹은 이를 감안해 인수 추진 주체를 비금융 계열사인 미래에셋컨설팅으로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컨설팅은 박현주 회장과 부인 등 특수관계인 지분이 대부분인 가족회사다.
코빗 관계자는 "주주들 간에 진행되는 사안으로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하기 어렵다"며 "별도의 입장문을 낼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8시 30분 코인게코 기준 국내 5대 원화 거래소의 점유율은 △업비트(62.7%) △빗썸(26.1%) △코인원(10.4%) △코빗(0.5%) △고팍스(0.06%)다.
chsn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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