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랠리 기대에 파생상품 수요 증가"…비트코인 8.7만 달러[코인브리핑]

비트코인 파생상품 수요 증가…저스틴 선, WLFI 보유로 6000만 달러 손실
EU, 디지털 유로 온오프라인 발행 승인…美, 블록체인 과세 금지안 발의

암호화폐인 비트코인 ⓒ AFP=뉴스1

(서울=뉴스1) 최재헌 기자

파생상품 수요 증가…"트레이더, 연말 랠리 기대"

비트코인(BTC)이 최근 9만 달러 선을 회복한 가운데, 파생상품 시장에서 연말 랠리를 겨냥한 투자 심리가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3일 오전 9시 48분 빗썸 기준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1.31% 하락한 1억 3229만 1000원이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 기준 해외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0.52% 떨어진 8만 8713달러다.

전날 한때 9만 달러를 회복한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8만 7000달러 선까지 떨어지며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온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는 "비트코인 가격 반등과 함께 무기한 선물 미결제약정이 약 2% 증가했다"며 "같은 기간 펀딩비 역시 0.04%에서 0.09%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미결제약정은 청산되지 않고 시장에 남아 있는 선물·옵션 계약이다. 미결제약정이 증가했다는 것은 신규 자금이 파생상품 시장으로 유입돼 새로운 수요가 쌓이고 있음을 의미한다.

글래스노드는 "미결제약정과 펀딩비가 동시에 오르는 것은 트레이더들이 연말 랠리를 기대해 공격적인 매수 포지션에 재진입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단기적으로 레버리지 포지션 확대에 따른 가격 변동 가능성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저스틴 선, WLFI 보유로 6000만 달러 손실

저스틴 선 트론 설립자가 보유한 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I) 가치가 최근 3개월간 약 6000만 달러(890억 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저스틴 선은 지난해 11월과 지난 1월 두 차례에 걸쳐 총 7500만 달러 규모의 WLFI를 매수했다. 그러나 현재 해당 물량은 락업(동결) 상태로, 가격 하락으로 인해 6000만 달러 규모의 손실을 보고 있다.

월드리버티파이낸셜 측은 저스틴 선이 WLFI 시세를 조종했다는 의혹을 이유로 동결을 해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U, 디지털 유로 온오프라인 발행 승인

유럽연합(EU) 이사회가 디지털 유로를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발행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22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EU 이사회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제안한 디지털 유로 설계안을 승인했다. 설계안에는 인터넷 연결 없이도 사용할 수 있는 오프라인 결제 기능이 포함됐다.

오프라인 디지털 유로는 결제 정보를 제삼자나 기관과 공유되지 않아 개인정보 보호 수준을 높였다는 평가다.

다만 보안 취약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거래 정보를 중간에서 가로채 정상적인 송금으로 위장되는 '릴레이 공격'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美, 가상자산·블록체인 과세 금지안 발의

미국에서 가상자산과 블록체인 과세를 금지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22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웬디 로저스 미 애리조나주 상원의원은 가상자산과 블록체인 과세 금지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법안에는 △가상자산을 과세 대상에서 제외 △블록체인 노드를 운영하는 개인·기업에 세금·벌금 부과 금지 △가상자산 규정 명확화 등의 내용이 담겼다.

chsn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