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家 스테이블코인 국내 상륙…업비트·빗썸 동시 상장

트럼프 일가 '디파이 코인' 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I)과 함께 상장
트럼프 家 계열사가 토큰 판매 수익 75% 차지…'사적 이익 추구' 논란

지난 8월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과의 워싱턴DC 백악관 오찬 회담 후 오벌오피스(미 대통령 집무실)에서 이어간 만남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8.31.(백악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News1 류정민 특파원

(서울=뉴스1) 박현영 블록체인전문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가의 가상자산으로 잘 알려진 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I)과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의 스테이블코인인 USD1이 국내 주요 거래소에 동시 상장된다.

1일 업비트, 빗썸, 코인원 등 국내 주요 거래소는 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I)을 원화마켓에 상장한다고 공지했다.

업비트와 빗썸은 거래 개시 시점을 오후 10시로 통일했다. 코인원은 하루 늦은 2일 오전 11시에 거래를 개시하기로 했다.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의 스테이블코인인 USD1은 업비트와 빗썸에 상장됐다. 거래 개시 시점은 이날 오후 4시로 WLFI 토큰보다 먼저 개시했다.

월드리버티파이낸셜 로고.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은 트럼프 일가의 탈중앙화금융(디파이) 프로젝트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에릭 트럼프 등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들이 공동창업자를 비롯한 주요 직책을 맡고 있다.

이날 주요 거래소에 상장된 WLFI는 월드리버티파이낸셜 프로젝트의 거버넌스토큰이며, USD1은 해당 프로젝트의 스테이블코인이다.

USD1은 지난 3월 먼저 출시돼 현재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 달러와 1:1로 연동되는 달러 스테이블코인으로, 이미 시가총액 기준 세계 5위권 스테이블코인으로 성장한 상태다.

또 WLFI 토큰은 이날부터 거래가 풀렸다. 일반 투자자에 사전 판매된 물량의 20%가 락업(보호예수)이 풀리면서 주요 거래소에도 동시 상장됐다.

트럼프 일가의 사적 이익을 위해 쓰인다는 비판은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꾸준히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WLFI 발행량 1000억개 중 22.5%인 225억개는 트럼프 일가 계렬사인 'DT Marks DeFi LLC'에 할당돼 있다. 또 해당 법인이 월드리버티파이낸셜 지분 60%를 보유 중이며, WLFI 토큰 판매 및 플랫폼 운영으로 발생하는 수익의 75%를 가져갈 수 있다.

hyun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