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OS "밈코인이 여는 新 금융…도지코인, 디파이 생태계로 확장"
도지코인으로 이자 챙기고 대출까지…온체인 금융 실험 본격화
10년간 이어진 커뮤니티의 힘…"메인넷 출시해 생태계 확장"
- 최재헌 기자
(서울=뉴스1) 최재헌 기자 = "많은 사람이 도지코인(DOGE)을 보유하고 있지만 정작 웹3 경험은 없습니다. 그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 싶습니다."
조던 제퍼슨 도지OS 최고경영자(CEO)는 25일 서울 강남구에서 뉴스1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도지OS는 전 세계 시총 8위 가상자산 도지코인을 기반으로 누구나 쉽게 애플리케이션(앱)을 만들고 이용하도록 돕는 플랫폼이다. 개발자는 도지코인과 연동해 게임,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디앱), 인공지능(AI) 도구 등 다양한 서비스를 구현한다.
제퍼슨 CEO는 지난 4년간 도지코인 생태계에 집중해 왔다. 지갑 앱 '마이도지'를 출시해 사업을 시작했고, 현재 이용자는 50만 명에 달한다. 그는 "단순 지갑 서비스를 넘어 스마트 콘트랙트 기술을 적용해 도지코인 레이어2 기반 앱 생태계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도지OS가 주목하는 분야는 '탈중앙화 금융(DeFi·디파이)'이다. 제퍼슨 CEO는 "도지코인은 하루 300억 달러 규모로 거래되지만 디파이 생태계는 전무하다"며 "이는 엄청난 기회"라고 강조했다.
현재 대부분의 도지코인은 바이낸스, 코인베이스 같은 중앙화 거래소(CEX)에서 거래된다. 하지만 도지코인을 디파이에 접목하면 스테이킹(가상자산 예치), 담보 대출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로 확장해 투자자가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제퍼슨 CEO는 "전 세계 어디에서도 도지코인 예치 이자를 주는 곳은 없다"며 "투자자에게 다양한 수익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고 전했다. 또 "단순히 재미로 시작된 밈코인이 건전한 투자 자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며 "스테이킹, 대출 등 온체인 경제가 자리잡히면 유동성이 원활히 공급돼 장기적으로 가격 변동성이 줄고 시장이 성숙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지OS가 도지코인을 플랫폼의 거점으로 삼은 이유는 '강력한 커뮤니티' 때문이다. 제퍼슨 CEO는 "최초의 밈코인 도지코인은 크고 견고한 커뮤니티를 보유하고 있다"며 "부자가 되려는 목적이 아니라 재미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커뮤니티 구조가 공정하고 순수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요즘 투자자들이 밈코인 커뮤니티에서 머무는 시간은 몇 분에 불과하지만, 도지코인은 지난 10년간 커뮤니티가 끊임없이 유지·성장해 왔다"이라며 "사람들이 이 커뮤니티를 바탕으로 도지코인을 더 많이 활용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도지코인의 친근한 '강아지 로고'도 대중성을 넓힐 장점으로 꼽혔다. 그는 "가볍고 친근한 강아지 로고를 블록체인 게임 등과 결합하면 대중화를 이끌고 더 많은 투자자를 생태계로 끌어들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도지OS는 도지코인 생태계에 무려 4년이라는 시간을 쏟아온 끝에 지난 5월 가상자산 전문 벤처캐피탈(VC) 폴리체인 캐피탈에서 690만 달러(약 96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그는 "웹3에서는 새로운 기회가 나타나면 프로젝트를 쉽게 갈아타는 경우가 많지만, 우리는 오랜 기간 도지코인에만 전념했다"며 "장기적 비전이 투자자들의 신뢰를 끌어냈다"고 말했다.
투자금은 주로 팀 확장과 인프라 구축에 쓰였다. 제퍼슨 CEO는 "많은 사람이 개발자와 커뮤니티의 열정을 잘 알지 못한다"며 "앞으로 밋업, 창작자 지원, 애니메이션·굿즈 제작 등을 통해 도지코인의 문화를 확산할 것"이라고 전했다.
도지OS는 앞으로 밈코인 생태계에 더 많은 혁신 모델이 등장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제퍼슨 CEO는 "지난 몇 년간 밈코인 투자자들은 대부분 손실을 봤고 소수의 트레이더만 이익을 얻는 구조였다"며 "이제 커뮤니티 기반으로 장기간 유지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결국 가격 변동에도 버틸 수 있는 힘은 커뮤니티"라며 "곧 출시할 신규 메인넷을 통해 개발자와 이용자들이 직접 도지코인 생태계를 키우고, 창작과 자선 활동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hsn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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