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간 쓸어담더니"…이더리움 ETF 역대급 자금유출, 하락 전환[특징코인]

하루 동안 6458억 원 유출…지난해 출시 이후 역대 최대 규모
가격 급등한 이더리움 차익 실현…테마주도 동반 하락세 전환

이더리움 로고.

(서울=뉴스1) 최재헌 기자 = 지난달 역대 최장 순유입을 기록했던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 단기간 가격이 급등한 이더리움과 테마주들도 상승분을 일부 반납한 뒤 하락세로 전환한 모습이다.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이더리움 현물 ETF에서 총 4억 6510만 달러(약 6458억 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지난해 6월 미국에서 이더리움 현물 ETF 거래가 시작된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순유출이다.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이더리움 트러스트(ETHA)에서만 3억 7500만 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피델리티 이더리움 펀드(FETH)도 5511만 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하며 ETHA의 뒤를 이었다.

이더리움 현물 ETF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기준 20거래일 연속 자금이 흘러들어와 지난해 출시 이후 최장기간 순유입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 미국에서 스테이블코인 법안 '지니어스법'이 발효되며 이더리움 생태계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커졌기 때문이다.

스테이블코인이 제도권으로 편입되자 전 세계 스테이블코인의 절반가량이 유통되는 이더리움 생태계가 활성화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에 따라 지난달 20일 업비트에서 이더리움은 지난 2월 이후 약 5개월 반 만에 500만 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다만 단기간 가격이 급등했던 만큼 기관들의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이더리움 현물 ETF도 순유출로 전환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3일부터 이틀 동안 상승세를 보였던 이더리움 가격도 이번 순유출로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날 오후 2시 34분 업비트에서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1.10% 하락한 512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테마주로 꼽히는 이더리움네임서비스(ENS)는 같은 기간 3.13% 떨어졌다.

chsn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