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노조 "특혜 아닌 정당한 보상 요구…납득할 교섭안 가져와라"
판교서 파업투쟁 결의 대회…"임원들, 고가 기기 구입" 주장도
노조 측, 5일 파업 시 피해 규모 17억~83억 원 추산
- 윤수희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카카오뱅크(323410) 노조는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특혜가 아니다. 회사의 성장에 걸맞은 정당한 보상과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성과배분 기준"이라면서 "숫자와 구조가 실제로 달라진, 진정성 있는 안을 가져오라"고 사측에 촉구했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26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과장서 '카카오뱅크 파업투쟁 결의대회 및 카카오 분할 반대 공동교섭 선포식'을 열고 "임금과 성과보상을 둘러싼 교섭이 장기간 이어지고 있지만, 회사는 여전히 구성원들이 납득할 수 있는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천강민 카카오지회 카카오뱅크 대의원은 "올해 1월부터 시작한 교섭이 아직도 끝나지 않고 있다"며 "회사는 조합원들이 납득할 만한 변화가 아니라 기존 안을 조금 고쳐 다시 설명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천 대의원은 "경영진의 성과에는 과감하게 보상하면서 구성원들의 정당한 요구에 비용부터 얘기하는 것은 결코 공정하지 않다"면서 "다가오는 5일 총파업은 회사가 문제를 해결할 충분한 기회를 외면한 결과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한장현 카카오지회 카카오뱅크 스태프는 최근 카카오뱅크 임원들의 업무기기 구매 내역을 공개하며 "직원들의 인건비에는 비용 부담을 이야기하면서, 임원들이 쓰는 회사 돈에는 관대하다면, 그 기준을 공정하다고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 스태프는 카카오뱅크 임원들의 업무기기 구매 내역에 "1TB 스마트폰과 2TB 태블릿 같은 고가, 고용량 제품을 구매한 내역이 다수였다"며 "약 200만 원에 상당하는 애플워치 에르메스 모델, 메타퀘스트 같은 VR 기기를 구매한 임원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한 스태프에 따르면 28명의 임원이 2년 6개월 동안 구매한 휴대폰, 태블릿, 액세서리가 단말기와 통신비는 총 3억 원이 넘는다.
아울러 카카오노조는 집회 이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카카오뱅크에서 5영업일 파업을 했을 때 예상되는 피해규모는 타 은행들의 파업 사례를 바탕으로 볼 때 최소 17억 원에서 최대 83억 원 정도 된다"고 추산했다.
카카오뱅크 노조는 오는 31일부터 9월 4일까지 닷새간 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성의 카카오지회 수석부의장은 "하루 파업했을 땐 조합원들이 본인 서비스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전날 작업을 해주면서 실제 효과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일 파업을 할 경우 "수신고의 하락, 대출 중단에 따른 고객 이탈, 전체적인 프로젝트 등을 고려하면, 아무런 장애도 생기지 않고 정상적으로 처리할 경우 (피해 규모는) 20억 원 내외 정도, 고객이 이탈로 트래픽이 빠지면 83억 원 정도로 추산한다"고 설명했다.
y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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