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증시 대신 예금으로"…최고 年 8% 특판 은행 어디?

'역 머니무브'에 안전 자산으로 자금 유입…특판 상품 인기
"하반기 한은 기준금리 인상 예고…자금·신규 고객 확보"

(신한은행 제공).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시중은행들이 예·적금 특별 판매(특판) 경쟁에 나섰다. 증시 변동성이 커지며 생긴 '역 머니무브' 현상으로 안전 자산인 예·적금이 인기를 끌자, 높은 금리를 내세워 자금 확보 및 고객 유치에 힘쓰는 모습이다.

연 최고 8% 고금리 특판 상품 나와…고객들 호응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은행권에서는 특정 우대 조건을 충족하면 금리가 최고 연 8%에 달하는 특판 상품이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우리은행은 백범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과 8·15 광복절을 기념해 참여형 금융상품인 '우리의 소원 정기예금·적금'을 출시했다.

우리의 소원 정기예금의 기본금리는 6개월 연 3.10%, 12개월 연 3.40%이다. '우리의 소원 남기기' 참여 시 연 0.20%포인트(p)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최고금리는 6개월 연 3.30%, 12개월 연 3.60%다.

우리의 소원 적금은 기본금리가 6개월 연 4.29%, 12개월 연 3.00%다. 우리의 소원 남기기 참여 시 연 2.00%p, 직전 6개월간 우리은행 예·적금 미보유 조건 충족 시 연 2.00%p의 우대금리를 각각 제공한다.

모든 우대 조건을 충족하면 6개월 상품은 최고 연 8.29%, 12개월 상품은 최고 연 7.00%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27일부터 선보인 시니어 특화 예금상품 '신한 SOL메이트 정기예금' 5차 특별 판매에서 3000억 원 한도가 일주일만에 모두 소진됐다. 같은 한도로 열흘 만에 완판된 4차 때보다 판매 속도가 더 빨랐다.

해당 상품은 만 50세 이상 고객이 1인당 최소 50만 원부터 최대 3억 원까지 가입할 수 있다. 기본금리는 연 3.3%이며 공적연금, 사적연금 수령 조건을 충족하면 우대금리 연 0.2%포인트(p)를 더해 최고 연 3.5% 금리를 받을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판매 금액이 늘어날수록 적용 금리가 높아지는 '2026-1차 공동구매정기예금'을 오는 7일까지 판매 중이다.

최종 금리는 판매 종료 후 전체 판매 금액 및 이벤트 금리 충족 여부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전체 판매 금액과 이벤트 금리 조건을 모두 충족하면 최고 연 3.30%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NH농협은행은 모두투어와 제휴해 여행 특화상품인 'NH모두트래블리적금'을 9월 30일까지 1만좌 한정으로 판매한다.

가입 기간 3개월의 자유적립식 적금으로 기본금리는 연 2.25%(7월 31일 기준)이다. 여행자금 마련 달성 시 최대 2.0%p, '알뜰!환전' 이용 시 1.0%p 등 최대 연 5.05%p의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우리은행 제공).
'역 머니무브' 현상…"은행권, 추가 금리인상에 미리 자금 조달"

특판 상품의 인기는 최근 급등락을 반복하는 증시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 지난달 19일 9050선까지 올랐던 코스피는 5500선까지 떨어졌다 지난 4일 다시 6300선까지 뛰어오르는 등 예측 불가능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여기에 금리 인상 흐름까지 더해지며 시중 자금은 예금으로 유입되는 추세다. 지난달 31일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정기예금 잔액은 전월보다 35조 5401억 원 늘어난 984조 9399억 원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긴축 기조에 따라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것 역시 예금 유치전의 배경으로 꼽힌다. 안정적이고 금리가 높은 상품에 자금을 맡기려는 수요와 자금을 선제적으로 조달하려는 공급이 맞아떨어졌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하반기 한국은행에서 한 차례 더 기준금리 인상 예고한 상황이다보니 은행들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조달 수단인 정기예금을 통해 자금을 미리 확보하려 한다"며 "특정 고객군 대상 정기예금 유치 등을 통해 신규 고객 유입까지 함께 노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y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