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대출 폭증 후폭풍…새마을금고, 올해 가계대출 '증액 금지'

올해도 가계대출 증가세…대출 영업 일부 축소 나서고 있어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가 올해 새마을금고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를 협의하는 과정에서 작년 말 수준을 유지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이르면 이달 발표될 올해 가계대출 관리 방안에 반영될 전망이다. 사진은 17일 서울시내의 한 새마을금고. 2024.11.17 ⓒ 뉴스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 금융당국이 새마을금고의 올해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를 순증하지 않은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는 지난해 가계대출이 목표치의 4배 이상 급증한 데 따른 '페널티' 성격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가 올해 새마을금고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를 협의하는 과정에서 작년 말 수준을 유지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이르면 이달 발표될 올해 가계대출 관리 방안에 반영될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이 같은 조치를 검토하는 것은 지난해 새마을금고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유독 가팔랐기 때문이다. 새마을금고는 지난해 가계대출을 전년 대비 5조 3100억 원 늘렸다. 이는 당초 제출한 증가 목표치의 4배 이상 규모다.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를 초과한 금융회사에 대해 이듬해 대출 물량에서 초과분을 차감하는 페널티를 적용하고 있다. 대부분 금융회사가 총량 관리 기조에 맞춰 목표치를 준수했지만, 새마을금고만 유독 대출이 급증했다.

이 같은 증가세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올해 1월 가계대출이 8000억 원 늘었고, 지난달에도 8000억 원 안팎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의 잇단 경고에 새마을금고도 대출 영업을 일부 축소하고 있다. 이미 모집인을 통한 가계대출 취급을 중단했으며, 집단대출 신규 취급 중단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새마을금고의 구조적 관리 한계라는 지적도 나온다. 새마을금고는 1200여 개 독립 법인으로 구성돼 중앙회 통제에 한계가 있다. 연체율 상승 시 대출잔액을 늘려 비율을 낮추려는 유인도 작동한다는 분석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새마을금고 가계대출은 올해 순증이 없는 방향으로 협의 중이고, 기존 대출이 상환되는 만큼만 신규 대출을 취급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라며 "지난해 초과 증가한 대출 규모를 목표치에서 차감하면 사실상 마이너스 수준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는 순증을 허용하지 않는 방식이 가장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jcp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