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銀, 장병내일준비적금 금리 0.6%p 인상…軍心 잡기 차별화 나섰다
'평생 고객' 선점 경쟁…정부 매칭 100% 더해 최대 2000만원 목돈
하나銀 "장병 다양한 복무 여건 반영…자산 형성 지원 효과 높인다"
- 한병찬 기자, 김도엽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김도엽 기자 = 은행권이 군 장병을 겨냥한 적금 상품 금리를 인상하며 '군심(軍心) 잡기'에 나섰다. 전역 이후까지 이어질 평생 고객을 선점하기 위해 차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전날(3일) '하나 장병내일준비적금'의 12개월 이상~15개월 미만 기간 금리를 0.6%포인트(p) 인상해 연 4.6%로 조정했다. 다른 은행들이 대체로 같은 구간에서 연 4~4.5% 수준을 유지하는 것과 비교해 경쟁력을 높인 조치로 풀이된다.
장병내일준비적금은 병역의무 이행자가 복무 기간 중 급여를 적립해 저축 습관을 형성하고 전역(소집해제) 후 목돈 마련을 지원하는 대표적인 정책 금융상품이다.
국방부, 법무부, 병무청 등 관계 부처가 마련했으며 정부가 납입액에 대해 100% 매칭 지원금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육군 복무기간 18개월 동안 매달 55만 원을 납입했다고 가정하면 원금 990만 원에 매칭지원금 990만 원, 여기에 이자 39.1만 원을 더해 약 2019만 원을 수령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하나 장병내일준비적금의 12개월 이상 15개월 미만 구간의 금리를 상향 조정한 것에 대해 "국군 장병들의 다양한 복무 여건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통상 15개월 이상 가입이 일반적이지만 개인 사정이나 복무 일정에 따라 가입 기간이 짧아질 수 있는 장병들의 상황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하나은행 측은 "장병들의 다양한 복무 여건을 반영해 실질적인 자산 형성 지원 효과를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최근 은행권의 군 장병 유치전은 한층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KB국민은행·신한은행·IBK기업은행·하나은행은 지난달 24일 국방부와 함께 군 장기복무 간부의 안정적 자산 형성과 금융 지원 강화를 위한 '장기간부 도약적금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병사·간부 월급 역전 현상을 완화하는 정부 정책 취지에 힘을 보태는 동시에 장기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은행권은 최고 연 6%대의 금리를 약속하며 군심 잡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역 군인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나라사랑카드 이용 손님을 위해 CU 편의점에서 1만원 이상 결제 시 1만원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3기 나라사랑카드' 사업자에서 제외된 국민은행은 군 장병을 위한 다양한 혜택을 내세우고 있다. 국민은행은 최근 현역 병사 전용 멤버십 'KB밀리터리 클럽'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군 장병은 향후 장기 고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젊은 고객층"이라며 "2030 남성 고객을 사로잡기 위한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bc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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