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PG사 선제 차단"…금감원, 전자금융업자 '결제 리스크' 관리 강화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금융감독원이 전자금융업자의 '결제 리스크' 관리를 한층 강화한다. 온라인 결제와 정산을 지원하는 PG사(전자지급결제대행업자)의 위험 요소를 사전에 평가하는 것이 핵심이다.

금감원은 전자금융업자가 PG사와 계약을 체결하거나 갱신할 때 결제 리스크를 평가해야 한다는 내용의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고 30일 밝혔다. 해당 가이드는 내년 1월 5일부터 시행된다.

PG사는 온라인 결제의 중개자 역할을 한다. 소비자가 온라인 쇼핑에서 카드결제, 계좌이체, 간편결제 등을 이용하도록 연결해 주는 구조다.

최근 온라인 결제가 급성장하면서 여러 PG사가 결제 과정에 동시에 참여하는 'N차 결제 구조'가 확산했다. 그 과정에서 중복 수수료 부담은 물론, 부실하거나 불법적인 PG사가 거래를 대행하는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앞으로 전자금융업자는 결제 리스크를 평가 모니터링할 때 △PG업 등록 여부 △경영지도기준 준수 여부 △재무 상황 △정산자금 관리 현황 △금융제재 및 불법거래 연루 이력 등을 확인해야 한다. 또 계약 기간 중에도 모니터링 결과에 따라 시정 요구를 하거나, 필요시 계약을 중도 해지하는 등 대응 조치를 취해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불법·부실 PG사 정비 등에 따른 전자금융 이용자 보호 강화 및 전자금융업자의 결제 리스크관리 역량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ukge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