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월렛 달러로 미국 주식 산다…금융위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남은 해외 여행비, 이제 바꾸지 말고 '투자'한다
엘포인트 플러스 신한통장·미성년 용돈 관리 플랫폼 '아이쿠카'도 지정

/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해외여행용 체크카드 트래블월렛에 충전해 둔 외화로 해외 주식 투자를 할 수 있게 됐다.

5일 금융위원회는 NH투자증권과 트래블월렛이 신청한 '외화 선불충전금 기반 해외주식 투자 서비스' 등 3건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트래블월렛 이용자가 해외여행 후 남은 외화 선불금은 원화로만 환급받을 수 있었다. 앞으로는 이를 증권사 위탁계좌로 전송해 해외주식 투자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해외주식 투자로 발생한 수익을 다시 트래블월렛으로 이체해 여행자금으로 재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금융위는 "여행자금 마련 등 목표를 위해 남은 외화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마련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환투기 수단으로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거래 한도는 △1회 1000달러 △1일 5000달러 △연간 1만달러로 제한한다.

또한 '엘포인트 플러스 신한통장'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 앞으로 엘포인트 앱 이용자가 선불충전금을 신한은행 제휴 계좌에 보관하면, 신한은행이 해당 보관금에 대해 이자를 지급할 수 있다. 이용자가 엘포인트 가맹점에서 결제할 경우, 제휴 계좌에서 자동으로 선불충전이 이뤄지는 방식이다.

금융위는 "롯데멤버스가 신한은행 계좌 개설을 중개할 수 있도록 특례를 부여했다"며 "선불지급업계 경쟁을 촉진하고 금융서비스 혁신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미성년 용돈 관리 플랫폼 '아이쿠카'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 해당 서비스는 만 7세 이상 자녀를 둔 부모에게 여러 금융사의 예금성 상품을 비교·추천해 주는 기능을 제공한다.

금융위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가 다양한 예금 상품을 간편하게 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어, 금융회사 간 금리 경쟁도 촉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ukge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