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말 은행권 연체율 0.08%p 하락…"부실채권 정리 영향"

은행권 4.3조 연체채권 정리…신규 연체도 3000억가량 줄어
금감원 "전년 동기 대비 늘어도…코로나 이전 대비 낮은 수준"

서울 시내에 설치된 시중은행 ATM 기기 모습. 2025.2.3/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지난해 연말 국내 은행들이 부실채권 정리에 나서며 연체율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연말 국내 은행들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0.44%를 기록해 전월 말 0.52% 대비 0.08%포인트(p) 하락했다고 17일 밝혔다. 전년 동기 0.36%와 비교해서는 0.06% 늘어난 수치다.

연체율이 줄어든 것은 계절적 영향으로 연체채권 정리 규모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보통 분기 말 연체채권들을 몰아서 정리한다.

실제 지난해 12월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4조 3000억 원으로 전월 2조 원 대비 2조 3000억 원 늘어났다.

같은 기간 신규 연체 발생액은 2조 8000억 원에서 2조 5000억 원으로 3000억 원가량 줄었으며 신규 연체율도 0.12%에서 0.10%로 하락했다. 2023년 말 0.10%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 8월 0.13%까지 올랐다가 등락을 반복하며 0.10% 선까지 내려왔다.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부문별로 보면 기업대출과 가계대출의 연체율은 각각 0.50%, 0.38%로 전월과 비교해 0.10%p, 0.03%p 하락했다. 다만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는 각각 0.09%p, 0.03%p 증가했다.

금감원은 연체율이 연말 연체채권 정리 규모가 증가함에 따라 하락했다며, 전년과 비교해서는 상승했지만 코로나 이전 장기 평균(0.78%)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금감원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은행권이 연체 우려 취약 차주에 대한 채무조정을 활성화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적극적인 부실채권 상·매각 및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등을 통해 자산 건전성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potgu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