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올해 11월까지 신용대출 제외 모든 가계대출 중단(종합)

8월24일~11월30일 주담대 전면 중단 등
급격한 가계대출 증가세 때문…금융당국 추가 규제 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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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NH농협은행이 올해 11월30일까지 신규 주택담보대출 등 신용대출을 제외한 모든 가계대출을 중단한다. 신용대출 한도도 1억원으로 줄어든다. 최근 가계대출 증가율이 가파른 상황에서 금융당국이 추가 규제까지 암시하자 선제 관리에 나선 것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이달 24일부터 11월30일까지 부동산담보대출을 취급하지 않기로 했다. 신규는 물론 증액, 재약정까지 포함해 전면 중단에 나선다. 주택은 물론 주택 외 토지와 임야 등 비주택까지 포함한 강도 높은 가계대출 관리방안이다.

다만 집단대출(중도금·이주비·잔금), 양도상품, 나라사랑 대출은 제외된다.

또한 농협은행은 전세대출, 비대면 담보대출, 단체승인 대출 등 기타 가계대출도 중단한다. 사실상 신용대출을 제외한 모든 가계대출을 한시적으로 취급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신용대출 한도 역시 이달 24일부터 최대 1억원으로 축소된다.

농협은행이 이같이 강도 높은 관리 방안을 내놓은 것은 올해 들어 가계대출 증가율이 급격하게 올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농협은행은 올해 상반기에만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를 이미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농협은행의 올해 7월 말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지난 연말 대비 7조원 이상 늘어 증가율은 8%를 넘어섰다. 이 기간 가계대출 증가율 역시 7.1%에 달한다.

농협은행은 2019~2020년 체결했던 집단대출이 올해 들어 대거 잔금대출로 실행되면서 가계대출 증가 흐름이 급격해졌다. 또한 올해 들어 지방의 신규 부동산담보대출 수요가 늘었는데 지방 소도시 비중이 큰 농협은행으로 대출이 많이 몰린 측면도 있다.

금융당국 역시 가계부채 증가율에 대한 우려가 크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최근 "올해 가계부채 증가율을 5~6%로 맞추겠다는 목표를 잡았는데 상반기 증가율을 연 환산하면 8~9%이기에 하반기에는 3~4%로 맞춰야 한다"고 우려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 역시 가계부채 문제를 첫 번째 과제로 꼽으며 "필요하다면 가용한 모든 정책수단을 활용해 추가 대책도 적극적으로 발굴·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처럼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관리 의지가 강한 상황에서 농협은행 역시 선제적으로 증가율을 낮추는 방안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시중은행 여신담당 임원들을 소집해 강도 높은 가계부채 관리 방안을 예고하기도 했다.

다른 은행 역시 급격한 가계대출 증가 흐름에 추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가계대출 증가세가 멈추지 않는 상황이어서 각 은행의 고민이 큰 상황"이라며 "정부의 의지도 강해 각 은행도 비슷한 방안을 실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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