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라벤더 역 배우, 생활고에 온리팬스 시작 "하루 2800만원 벌어"
- 고승아 기자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영화 '해리 포터'의 배우 제시 케이브가 유료 구독 플랫폼 온리팬스를 시작한 배경을 밝혔다.
22일 버라이어티 등 외신에 따르면 케이브는 최근 영국 방송사 ITV의 토크쇼 '디스 모닝'(This Morning)에 출연해 "사람들은 내가 부자이고 돈이 많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케이브는 '해리 포터' 출연 이후에도 생계를 유지할 만큼 꾸준히 배역을 얻기는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그는 "평범한 직업을 구하고 싶다는 생각도 있어 창피했다"면서 "아이들을 키우려면 보육비가 많이 든다, 온리팬스가 정말 나를 구해줬다"고 했다.
현재 케이브는 인형을 활용한 1인극 등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이것이 내가 예술가로 생계를 유지하는 방식"이라며 "이에 대한 수치심을 덜 느끼고 싶다"고 말했다.
케이브는 2025년 빚을 갚고 집을 수리하기 위해 온리팬스 계정을 열었다. 성적 노출물 대신 머리카락을 빗거나 땋는 장면과 관련 소리를 담은 유료 콘텐츠를 올리고 있다. 그는 온리팬스를 통해 하루 최대 1만5000파운드(약 2800만 원)를 벌었으며, 1년간 거둔 수입이 배우로 활동하며 번 전체 금액보다 많았다고 밝혔다.
다만 이 계정으로 팬 행사 참석이 무산된 일도 있었다. 지난해 한 '해리 포터' 팬 행사 주최 측은 온리팬스가 성인물과 관련돼 있다는 이유로 케이브에게 참석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 이에 케이브는 다른 출연 배우들의 노출 장면과 자신의 콘텐츠를 비교하며 "이해하기 어렵다, 나는 그저 머리카락을 가지고 놀고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케이브는 2009년 '해리 포터와 혼혈 왕자'를 시작으로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1·2편에서 라벤더 브라운을 연기해 얼굴을 알렸다. 이후 영화 '위대한 유산'과 시리즈 '블랙 미러', '인더스트리' 등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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