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 싸이 '흠뻑쇼'…화사·성시경 게스트, 박지훈 오프닝 지원사격 [N리뷰]

'싸이흠뻑쇼 서머스웨그2026' 의정부 공연

27일 오후 의정부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싸이흠뻑쇼 서머스웨그(SUMMERSWAG) 2026'에서 '왕사남' 박지훈과 싸이가 출연한 오프닝 영상을 상영하며 공연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2026.6.27 ⓒ 뉴스1 권현진 기자

(의정부=뉴스1) 고승아 기자 = 가수 싸이의 '흠뻑쇼'가 풍성한 시작을 알렸다. 가수 성시경, 화사가 게스트로 나선 것은 물론, 장항준 감독과 배우 박지훈이 VCR로 힘을 보탰다.

싸이는 27일 오후 6시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종합운동장에서 '싸이 흠뻑쇼 서머스웨그(SUMMERSWAG) 2026'을 개최했다. 이날 공연은 3만 3000여명이 관람한 가운데, 약 4시간 동안 열렸다.

'싸이 흠뻑쇼'는 2011년부터 시작된 싸이의 여름 대표 브랜드 콘서트다. 히트곡이 가득 담긴 세트리스트를 비롯해 시원한 물대포, 화려한 게스트, 오프닝 VCR 등을 통해 재미를 선사한다.

올해 오프닝 VCR은 장항준 감독과 배우 박지훈이 장식했다. 지난해 이수지가 출연해 화제를 모았는데, 올해 영화 '왕과 사는 남자'를 통해 대세로 떠오른 두 사람을 섭외한 것이다. 영상에는 장항준이 단종 오디션을 진행, 싸이와 박지훈이 코믹 넘치는 합을 선사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싸이는 이와 관련해 "작년에 이수지(VCR 영상)가 너무 세서 이수지의 무게에 짓눌러 있다가 장 감독님께 연출을 부탁드리려고 전화드렸는데 '연출은 됐고, 출연이 좋아' 그러더라"며 "'감독님이 출연하시려고 하냐' 물으니까 '어, 나 더 잘되고 싶어' 하더니 스스로 박지훈 씨까지 섭외해 주셨다"고 비화를 밝혔다.

가수 화사가 27일 오후 의정부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싸이흠뻑쇼 서머스웨그2026'에서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2026.6.27 ⓒ 뉴스1 권현진 기자

첫 번째 '흠뻑쇼' 게스트로는 같은 소속사 후배 화사와 '흠뻑쇼'와 오랫동안 함께한 성시경이 등장해 환호를 얻었다.

실제 화사는 지난 2023년 '흠뻑쇼' 게스트로 출연해 무대에서 피네이션과 전속계약을 발표해 화제를 모았던 터. 남다른 인연의 화사는 이날 '마리아', '칠리', '멍청이', '쏘 큐트', '굿 굿바이' 등 히트곡을 열창하며 도발적인 무대를 꾸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흠뻑쇼' 단골 게스트로도 유명한 성시경은 '뜨거운 안녕', '너의 모든 순간', '너에게', '거리에서'로 감미로운 시간을 완성했다. 그는 "저는 이번에도 지방 '흠뻑쇼' 공연에 가기로 되어 있었는데, 며칠 전에 의정부도 도와주면 안 되냐고 연락이 왔다"며 "대장정의 시작이 잘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인사했다.

특히 성시경은 싸이와 동 시기에 데뷔했다며 "그렇게 26년이 지났는데 형은 월드스타가 됐고, 나는 고막남친이 됐는데 뭔가 서로 좋다고 해야 하나, 형이 너무 멋있고, 대단하다"며 "형과 제가 이렇게 서로 게스트로 올 수 있는 게, 25년이 되니까 너무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소회를 전하기도 했다.

가수 성시경이 27일 오후 의정부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싸이흠뻑쇼 서머스웨그2026'에서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2026.6.27 ⓒ 뉴스1 권현진 기자

이처럼 다채로운 재미를 더한 '흠뻑쇼'는 본질에도 충실했다. 데뷔 26년 차인 싸이는 이전과 같은 에너지로 무대를 빈틈없이 꽉 채웠다. '나팔바지', '연예인', '감동이야', '댓 댓', '뉴 페이스', '낙원', '예술이야', 젠틀맨', '라잇 나우', '어땠을까', '대디', '아버지', '아이 러브 잇', '간지', '밤이 깊었네', '흔들어 주세요',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강남 스타일', '위 아 더 원'으로 댄스와 발라드를 오갔다.

앙코르 요청에 다시 무대에 오른 싸이는 지드래곤과 박명수의 '바람났어', 슈퍼주니어 '쏘리 쏘리', 원더걸스 '노바디', 2NE1 '내가 제일 잘나가', 소찬휘 '티어스', 빅뱅 '판타스틱 베이비' '뱅뱅뱅' 등을 리믹스해 불렀다. 앙코르에선 '마지막 장면', '챔피온', '연예인' 등을 부르며 열정을 불태웠다.

가수 싸이가 27일 오후 의정부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싸이흠뻑쇼 서머스웨그2026'에서 '강남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다. 2026.6.27 ⓒ 뉴스1 권현진 기자

한편 '싸이 흠뻑쇼 서머스웨그 2026'은 의정부에 이어 대구, 인천, 과천 서울대공원, 원주, 수원, 광주, 부산, 대전까지 총 9개 도시, 14회 공연을 펼친다.

seung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