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미 '아시안 팝 퍼포먼스' 신설…K팝 가수 수상 청신호
- 고승아 기자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미국 최고 권위의 시상식인 그래미 어워즈가 K팝을 아우르는 '아시안 팝' 부문을 신설했다.
17일 AFP에 따르면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는 내년 초 열릴 제69회 그래미 어워즈에 5개의 새로운 부문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레코딩 아카데미 측은 회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오는 2027년 시상식에서는 최우수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 최우수 R&B 컬래버레이션 퍼포먼스, 최우수 트레디셔널 팝 보컬 퍼포먼스, 최우수 트레디셔널 포크 앨범, 최우수 라틴 송 부문을 시상할 예정이다.
이 중 '최우수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 부문에는 K팝을 비롯해 J팝(일본 팝음악), C팝(중국 팝음악)을 포함한 아시안 팝 장르의 음악이 후보로 오른다.
또한 아카데미는 최우수 신인 아티스트 부문에 아티스트가 제출할 수 있는 횟수를 3회에서 4회로 늘려, 제출 횟수를 초과한 신예 가수들에게 기회를 더 열어줬다.
새로운 부문과 규칙은 내년 시상식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한편 올해 2월 열린 제68회 그래미 어워즈에서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OST인 '골든'이 '베스트 송 리튼 포 비주얼 미디어'(Best Song Written For Visual Media) 트로피를 받았다.
'베스트 송 리튼 포 비주얼 미디어'는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을 위한 곡 중 가장 뛰어난 작품의 작곡가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이에 '골든'을 작곡한 한국 국적의 프로듀서 및 작곡가 팀 아이디오(IDO, 이유한·곽중규·남희동), 24(서정훈)은 공식 수장자가 됐다. 그래미에서 한국 국적의 K팝 작곡가가 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골든'을 공동 작곡한 한국계 미국인 이재와 테디 및 미국의 마크 소넨블릭도 함께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다만 K팝 가수들의 수상은 이뤄지지 못했다. 방탄소년단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연속 그래미 어워즈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등의 최종 후보에 오르면서 'K팝 최초 수상'에 도전했지만 불발됐다. 지난 2월 로제와 캣츠아이 역시 후보에 올랐으나 그래미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 가운데 '최우수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 부문이 신설된 만큼 K팝 가수들이 그래미 트로피를 품에 안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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