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아·제베원·앤더블…오디션 출신들의 가요계 도전장 [N초점]

아이오아이
아이오아이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세 팀이 5월에 가요계에 나란히 출격한다. '프로듀스 101' 출신 아이오아이(I.O.I)의 재결합부터 '보이즈 플래닛' 제로베이스원의 5인 체제 첫 컴백, 그리고 제로베이스원 출신이 뭉친 앤더블의 데뷔까지 이어진다.

먼저 아이오아이가 포문을 연다. 2016년 5월 '프로듀스 101'을 통해 탄생한 이들은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아 9년 만에 재결합했다. 소속사 스윙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임나영, 청하, 김세정, 정채연, 김소혜, 유연정, 최유정, 김도연, 전소미 등 9인 체제로 오는 19일 세 번째 미니앨범 'I.O.I : LOOP(아이오아이 : 루프)'를 발매한다. 다만 강미나와 주결경은 예정된 개인 스케줄로 불참했다.

9년의 궤적을 하나의 선으로 잇는 이번 앨범은 전소미, 청하, 유연정 등 멤버들이 타이틀곡 '갑자기'를 비롯한 수록곡 전반의 작사·작곡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음악적 진정성을 더했다. 특히 타이틀곡 '갑자기'는 예고 없이 밀려드는 그리움의 파동을 표현한 신스팝 장르 곡으로, 전소미가 작사에 참여했다.

앞서 4일에는 수록곡인 '웃으며 안녕 (리코디드 인 2016) (Prod. 진영)'이 선공개됐다. 이 곡은 2016년 녹음 당시 멤버들의 꾸밈없는 목소리와 감성을 고스란히 간직한 아카이브 음원으로, 아이오아이와 음악적 교감을 나눠온 진영이 작업에 참여해 곡이 지닌 특유의 서정성을 극대화해 화제가 됐다.

앨범 발매 열흘 뒤인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2026 아이오아이 콘서트 투어: 루프(2026 I.O.I Concert Tour: LOOP)'를 열고 팬들과 오랜만에 만난다. 2016년 당시 약 8개월의 단기 활동에도 '와타 맨' '너무너무너무' '소나기' 등 곡으로 전국민적 인기를 얻었던 아이오아이가 이번 활동으로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이목이 쏠린다.

제로베이스원

오는 18일 컴백하는 제로베이스원은 그룹의 2막을 연다. 2023년 '보이즈 플래닛'을 통해 결성된 이들은 데뷔 앨범부터 6연속 밀리언셀러를 달성하며 5세대 보이그룹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했다. 다만 예정된 활동 기한으로 인해 지난 3월 열린 앙코르 콘서트를 끝으로 9인조 활동은 마무리됐다. 장하오, 리키, 김규빈, 한유진 4인은 팀을 떠났고, 성한빈, 김지웅, 석매튜, 김태래, 박건욱 5인으로 재편된 것이다.

5인으로 나서는 제로베이스원이 새롭게 선보일 미니 6집 '어센드-'(Ascend-)는 팀이 그간 이어 온 음악적 여정을 하나의 서사로 응축한 앨범이다. 타이틀곡 '톱 5'(TOP 5)는 2000년대 그루비한 힙합 리듬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댄스 팝·컨템퍼러리 알앤비 장르 곡이다.

신보 수록곡이자 박건욱의 첫 자작곡인 '커스터마이즈'(Customize) 무대가 컴백에 앞서 공개된다. 제로베이스원은 오는 10일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리는 '케이콘 재팬 2026'(KCON JAPAN 2026)에 출연해 무대를 선보인다. 5인조로 첫 컴백 활동에 나서는 이들이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지 주목된다.

앤더블

팀을 떠난 장하오, 리키, 김규빈, 한유진은 이븐 출신 유승언과 함께 앤더블(AND2BLE)로 출격한다. YH엔터테인먼트 소속이었던 이들이 각각 프로젝트 그룹 활동을 마치고 뭉치는 것이다.

오는 26일 미니 1집 '시퀀스 01 : 큐리오시티'(Sequence 01: Curiosity)로 정식 데뷔하는 이들은 신보를 통해 앤더블이 앞으로 펼쳐갈 여정의 서막을 연다. 낯선 세계로의 첫발을 내디디는 앤더블은 자신들만의 시선과 감각으로 새로운 흐름을 제시할 전망이다.

소속사 측에서 "보컬, 퍼포먼스, 비주얼 삼박자를 고루 갖춘 실력파 멤버"로 자신한 만큼, 다섯명이 선보일 또 다른 합이 어떨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들은 데뷔와 함께 오는 6월 진행되는 페스티벌 '2026 위버스콘 페스티벌' 라인업에도 이름을 올리는 등 활발한 행보를 예고했다.

이처럼 오디션 프로그램이 배출한 아이오아이, 제로베이스원, 앤더블이 차례로 나서며 팬덤을 다시금 결집시키고 있다. 과거 프로젝트 그룹은 제한된 활동 기한이 약점으로 꼽혔으나, 최근에는 팀 자체의 브랜드 가치를 지속하려는 경향이 강해졌다. 제로베이스원의 체제 재편 역시 이 같은 흐름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나 프로젝트 그룹은 시청자의 투표로 결성되는 만큼 남다른 서사와 강력한 팬덤 화력을 갖추고 있다. 애틋한 서사를 품고 재탄생한 프로젝트 그룹들이 어떤 성적표를 거두며, 가요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킬지 관심이 쏠린다.

seung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