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스윔'은 담백한 매력…LA서 다 같이 살면서 작업" [N일문일답]②
- 고승아 기자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군백기'를 마치고 3년 9개월 만의 신보로 마침내 돌아오는 가운데,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20일 오후 1시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을 발매한다. 2022년 6월 앤솔러지 앨범 '프루프'(Proof) 이후 3년 9개월 만이다. 방탄소년단의 정체성과 보편적인 감정을 담은 이번 앨범은 방시혁 의장이 총괄 프로듀싱을 맡았다.
신보에는 타이틀곡 '스윔'(SWIM)을 비롯해 총 14곡이 수록된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여정에서 쌓은 진솔한 경험과 고민을 전곡에 담아 '지금의 방탄소년단'을 보여주며, 팀의 새로운 챕터 'BTS 2.0' 서막을 연다.
팬들과 만날 준비를 마친 방탄소년단은 이날 오전 하이브(352820) 레이블이자 소속사 빅히트 뮤직을 통해 일문일답을 전했다.
<【N일문일답】 ①에 이어>
-'스윔'을 타이틀로 선택한 이유는.
▶(RM) 타이틀곡인 만큼 가장 오래 붙잡고 고민했다. '스윔'을 뛰어넘는 곡을 만들기 위해 한 달 내내 시도했지만 쉽지 않았다. 이 곡을 처음 들었을 때는 평양냉면처럼 담백하고 스근한 매력이 있다고 느꼈다. 들으면 들을수록 '같이 헤엄쳐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진) 처음부터 입맛을 확 당기는 곡이라기보다는 들을수록 잊히지 않는 힘이 있는 노래였다. 특히 곡 중간에 등장하는 리듬 포인트가 기억에 남는다. 그 부분을 듣고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겠더라.
▶(제이홉) 무대를 보는 도중에도 노래가 잘 들리는 퍼포먼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파도를 표현하는 동작이나 잠수하듯 고요하게 가라앉는 포인트 같은 디테일이 있다. 처음에는 임팩트가 강한 곡들 사이에서 '심심하게 느껴지지 않을까' 걱정도 했는데 듣다 보면 사운드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면서 편해지더라. 우리가 말하고 싶은 주제와도 가장 잘 맞아서 타이틀곡으로 선택했다.
▶(뷔) 강한 사운드의 곡들 사이에서 '스윔'이 가장 담백하게 느껴졌다. 처음에는 자극적인 곡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계속 듣다 보니 오히려 오래 두고 들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국) 들으면 들을수록 "이게 맞다"라는 생각이 드는 노래였다. 가사도 지금의 방탄소년단을 잘 보여주는 지점이 있고, 퍼포먼스도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포인트가 있어서 주목해 주시면 좋겠다.
-'스윔'이 사람들에게 어떤 곡으로 기억되길 바라나.
▶(방탄소년단) 그냥 삶 같은 노래. 그저 하루하루, 첨벙첨벙, 한 호흡씩 내쉬고 들이쉬며 헤엄쳐가는 모두의 노래이길 바란다. 들을수록 따뜻한 곡이라 각자 삶을 살아가면서 힘이 되는 곡이 됐으면 좋겠다. 또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며 오랫동안 사람들 곁에 남은 ‘아리랑’처럼 '스윔'도 오래도록 많은 이들의 마음에 남는 곡이 되길 바란다.
-정규 앨범에서 도전한 새로운 시도는.
▶(방탄소년단) 신보의 전곡을 들어보면 앨범 구성 자체가 탄탄하다. 장르와 사운드, 보컬 표현까지 폭넓게 확장하는 데 집중했다. 우리에게 익숙한 장르가 아니더라도 해보려고 힘썼고 그동안 안 해봤던 표현을 넣으려 애썼다. 'FYA'에서는 거친 에너지가 돋보이는 하이퍼 저지 기반의 사운드를, '라이크 애니멀스'(Like Animals)와 '메리 고 라운드'(Merry Go Round)에서는 사이키델릭한 질감을 더해 기존과 다른 결의 음악을 시도했다. 녹음할 때도 힘을 빼고 담백하게 들리도록 조율하는 등 세부적인 변화도 함께 가져갔다. 100% 만족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여전히 변화하고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만족스럽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송라이팅 세션 비하인드를 알려달라.
▶(슈가) 다 같이 살면서 곡 작업을 했다. 매일 함께 밥도 먹고 대화도 많이 나눴다. 그리고 각자의 방식으로 여가 시간도 보내고. 특히 저녁마다 신인 시절 이야기를 많이 했다. 오랜만에 함께 모여 지내니까 그때의 기억이 많이 났다.
▶(제이홉) 작업이 잘 풀리는 날도 있었지만 막히는 날에는 숙소로 돌아와 서로를 다독이며 컨디션을 챙기기도 했다. 멤버들과 함께 생활하며 앨범을 만드는 과정 자체가 새롭게 느껴졌다.
▶(지민) 데뷔 직후 멤버들이랑 "나중에 우리끼리 만드는 앨범을 만들어 보자"라는 말을 했었다. 이번에 일곱 명이 다 같이 송라이팅 세션을 한 게 그래서 굉장히 뜻깊었다.
▶(뷔) 운동을 하고 오는 길에 테마를 하나 들었는데 그 순간 갑자기 영감이 와서 바로 노래를 불러봤다. 현장에서 반응이 좋았고 전체적인 멜로디를 다 마음에 들어 해줘서 이번 앨범에 실릴 수 있었다. 그 곡이 마지막 트랙인 '인투 더 선'(Into the Sun)이다.
▶(정국) 작업곡이 100곡이 넘다 보니 멤버들이 함께 모여 데모를 한 번에 들어보는 과정이 특히 인상 깊었다. 각자 흩어져 작업한 곡도 있어서 처음 듣는 곡도 적지 않았고 그 과정이 재미있게 기억에 남는다. 그냥 너무 즐겁고 행복했다.
<【N일문일답】 ③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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